The Korea Herald

피터빈트

N. Korean soldier defects after killing two superiors

By 송상호

Published : Oct. 6, 2012 -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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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North Korean soldier on Saturday crossed the military demarcation line to defect to South Korea after shooting dead two of his superiors, officials at Seoul’s Joint Chiefs of Staff said.

The soldier crossed the border at around 12:06 p.m. and expressed his intention for defection to a nearby guard post just south of the heavily fortified border. He is the first to defect across the MDL since the last case in March 2010.

“Our border guard found him running toward our guard post near the border. With a loudspeaker, we confirmed his wish to defect and allowed him to move over to our side,” a JCS official told media.

“We saw the bodies of the two soldiers being moved out.”

Related agencies are investigating whether he defected for political reasons or due to internal conflict in his unit.

The South Korean military has strengthened the vigilance posture near the border. No unusual movements of North Korean military have been detected, officials said.

Pyongyang could demand that Seoul hand him over as he could be put on trial for murdering the two seniors, observers said.

The two Koreas still remain technically at war as the 1950-53 Korean War ended in a truce rather than a peace treaty. Their relationship has deteriorated amid a series of North Korean provocations including the two deadly attacks in 2010, which killed 50 South Koreans including two civilians.

By Song Sang-ho
(sshluck@heraldcorp.com)



<관련 한글 기사>


북한軍, 초소서 ‘탕..탕’...4분만에 南으로


남측 초소와 불과 500m 거리에서 경계근무를 하던 북한군 1명이 6일 낮 상관을 사살하고 귀순하는 이례적인 일이 발생해 한때 팽 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우리 군은 사건 발생 불과 4분여 만에 북한군 귀순자의 신병을 확보해 정확한 귀순 동기와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또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계태세를 강화했 다.

◇6발의 총성 후 南으로 질주..4분만에 귀순

이날 낮 12시6분께 경기도 파주의 경의선 남북관리구역 북측 초소에서 6발의 총성이 울리면서 일대는 긴장감에 휩싸였다.

갑작스러운 총성으로 평소 우리 측 차량과 인원이 개성공단을 오가던 길목의 평 온함이 깨진 것이다.

순간 군사분계선(MDL)을 사이에 두고 북측 초소와는 불과 500m 거리의 지척에 있던 우리 군의 경비초소에도 긴박감이 감돌았다.

총성의 여진이 채 가시기도 전에 북측 초소에서 나온 북한군 1명이 남쪽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소총은 버리고 비무장 상태였다.

총성과 함께 전방을 주시하던 우리 측 초소의 경비병이 확성기로 "귀순자냐?"고 물었고, 북측 병사는 다급한 목소리로 "귀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 귀순자는 MDL을 넘어 우리 측 초소로 뛰어들었고, 우리 군은 4분여만인 낮 12시10분께 귀순자의 신병을 안전하게 확보했다.

그는 귀순 후 우리 군에 "경계근무를 하던 중 소대장과 분대장을 사살하고 귀순 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우리 군은 사건 직후 북측이 초소에서 북한군 2명을 옮기는 장면을 관측했다. 북한군 초소에는 3명이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군은 즉각 경계태세를 강화했다.

단순 귀순이 아닌 북한군이 상관을 살해하고 내려온 만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것이다.

서울 용산의 합동참모본부도 즉각 위기조치반을 가동했고, 김관진 국방장관과 정승조 합참의장은 합참 지휘통제실에서 즉각 상황을 보고받고 북한군의 특이동향을 점검했다.

북한군의 특이동향도 포착되지 않았다.

사건 직후 개성공단에 체류하던 우리 측 입주기업 관계자 300여명도 당초 예정대로 오후 2시와 2시30분, 두 차례에 걸쳐 남측으로 무사히 내려왔다. 다만, 오후 2시께 개성공단으로 들어가려던 우리 측 기업관계자 2명은 북측으로의 출경을 취소했다.

그러나 우리 군과 정부는 북한군 귀순사건이 혹시라도 개성공단에 미칠 영향과 북한군의 움직임 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2002년 이후 MDL 넘은 북한군 5명

최근 10년 동안 MDL을 넘어 남쪽으로 귀순한 북한군은 총 5명이다.

2002년 2월에는 북한군 병사 1명이 AK 소총 2정을 휴대한 채 경의선 도라산역 인근 서부전선을 넘어 귀순했다.

2008년 4월에는 북한군 장교 1명이 판문점 인근으로 귀순했고 같은 해 10월에는 부사관 1명이 강원도 철원군 철책을 넘어와 귀순의사를 밝혔다.

2010년 3월에는 북한군 부사관 1명이 동부전선 MDL을 넘어 우리 측의 품에 안겼다.

경의선 도로에 MDL를 사이에 두고 우리 측과 불과 500m 거리의 북측 초소에는 검증된 병력만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져 상관까지 사살하고 귀순한 이번 사건은 이례 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군 소식통은 "북한군의 기강해이를 드러낸 사건"이라며 "최근 북한의 김정은 국 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잇따라 전방지역을 시찰한 이후 전방부대에 가해지는 압박이 강해진 것과 관련이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군과 국가정보원 등 관련기관들은 귀순자를 상대로 합동신문을 벌이고 있으나 귀순 동기 등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경의선 남북관리구역이란

귀순 상황이 발생한 경의선 남북관리구역은 경의선 철도ㆍ도로 연결 공사를 계기로 설치됐다. 남북관리구역을 관통하는 경의선 도로를 통해 우리측 인원과 차량이 수시로 개성공단을 드나들고 있다.

남북 양측은 2000년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5차례 열린 군사실무회담에서 폭

250m의 남북관리구역을 경의선 철도ㆍ도로 연결지역에 설치하고 초소를 운용하기로 합의했다.

관리구역 내 남북한 초소는 개성공단으로 통하는 남측 차량과 인원을 통제하는 역할을 한다.

우리 군은 남북출입국사무소(CIQ) 남쪽에 있는 부대에서 소수 병력을 초소로 보내 교대로 근무하도록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