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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NS에서 삭제된 ‘곰돌이 푸’…中, 시진핑 풍자 포스팅 검열
[HOOC]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킨 중국의 항일승전 70주년 열병식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큰 화제가 됐는데요. 중국 당국은 최고 지도층을 언급한 풍자성 포스팅에 가차없는 ‘칼날’을 들이댔습니다.

4일 영국 BBC방송과 미국 뉴욕타임스(NYT),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열병식이 열린 전날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 등 SNS와 주요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유명한 아기곰 캐릭터 ‘곰돌이 푸’ 인형이 장난감 자동차에 앉아있는 사진이 나돌았습니다.

사진에는 아무 설명도 달리지 않았지만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자국산 훙치(紅旗) 리무진을 타고 군인들을 사열한 모습을 빗댄 유머임을 단번에 알아차릴 수 있는 사진이었죠. 6만5000차례나 공유되며 인기를 끌었던 사진이었죠. 하지만 오래 지나지 않아 이 사진은 온라인상에서 사라졌습니다.

열병식 도중 다소 지친 듯한 시진핑 주석의 표정도 당국의 그물에 걸렸습니다. 한 웨이보 이용자는 열병식 도중 중계 카메라에 잡힌 시 주석의 모습에 ‘너무 피곤해’라는 자막을 입혔고 또다른 이용자는 ‘너~무 더워 죽을 것 같아’라는 문구를 곁들였으나 이들 사진 모두 오래지 않아 삭제됐지요.

이밖에 최근 사망설과 부패 연루설에 휩싸였던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이 열병식에 모습을 드러낸 것을 두고 “오늘 제일 큰 뉴스네”라고 언급한 SNS글과 장쩌민 주석과 닮은 개구리 사진을 병치한 포스팅 등도 검열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이와 함께 인터넷 쇼핑몰 ‘타오바오’(淘寶)에서는 열병식에서 펑리위안(彭麗媛) 여사가 입은것과 유사한 붉은색 드레스를 판매하는 글이 여럿 올라왔습니다.

그러나 정작 ‘펑리위안 스타일 드레스’ ‘위안위안(펑여사의 별명) 스타일 드레스’, ‘항일승전 70주년 열병식 펑리위안 드레스’ 등을 입력하면 검색이 되지 않고 있다고 NYT는 전했습니다.

dsunheraldcorp.com
사진은 영국 BBC 인터넷판에 보도된 사진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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