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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혁신위 “안철수 이해찬 불모지 출마해야”…안철수 ‘거부’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회는 23일 불출마를 선언한 문재인 후보가 내년 총선에서 부산에 출마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안철수 김한길 정세균 이해찬 문희상 의원 등 전직 대표들이 열세지역 출마 등 살신성인을 실천할 것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문재인 대표는 고민해보겠다고 했지만, 안철수 의원은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다.

혁신위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혁신이 무너지면 모든 것이 함께 무너짐을 우리 당은 각골명심해야 한다”면서 “문 대표는 불출마를 철회하고 부산에서 우리 당 총선승리의 바람을 일으켜 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최고위원들도 갈등과 분열에 종지부를 찍고 통합과 단결로 나아가달라”고 호소했다.

또 계파주의와 기득권 타파를 위해 책임있는 분들의 백의종군, 선당후사가 필요하다며 정세균, 이해찬, 문희상, 김한길, 안철수 의원 등 전직대표들의 살신성인을 촉구하면서 “당의 열세지역 출마를 비롯한 당의 전략적 결정을 따라달라”고 강조했다.

부산 사상 지역구인 문 대표는 작년말 당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당대표가 되면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고, 안 전 대표는 2013년 보궐선거에서 서울 노원병 지역구에서 당선됐다.

혁신위는 문 대표와 안 의원이 야권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영남권, 특히 부산에서 출마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부산이 절대 열세지역이지만 도전해볼 가치가 있는 전략적 요충지라는 판단 때문이다.

2012 대선때 문재인 후보는 39.9%의 득표율로, 2002년 노무현 후보 때 29.9%보다 10%포인트나 높았다. 그 해 4월 총선에서도 진을, 남을, 북·강서갑, 북·강서을, 해운대·기장갑, 사하갑 등에서 40% 이상 득표율을 올렸고, 문 대표와 조경태 의원은 당선됐다.

김영춘 부산시당위원장은 “두 분의 부산 출마는 야당 지지자 입장에서 쌍수를 들어 환영할 일”이라며 “두 분이 편한 지역구나 2선이 아닌 어려운 전선에 뛰어들어헌신과 희생을 보여주는 것이 당을 위해서도 좋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부산·경남 출신으로 대선 후보로 활동했던 문 대표와 안 의원이 부산의 선거 판도를 뒤흔든다면 새정치연합의 ‘호남 정당’ 이미지를 벗는데 도움을 줄 수 있어 수도권이나 충청 등 여타 지역의 득표전에도 상당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하지만 안철수 의원은 ”정치인은 지역주민과의 약속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노원병은 서민 중산층이 아주 많이 모여서 사는 곳이고 제가 그분들의 삶의 문제를 해결해드리겠다고 처음에 정치 시작하면서 약속을 드렸다“고 강조, 혁신위의 촉구를 일축했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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