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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지역 선거구재획정…정의화ㆍ김무성ㆍ유기준 운명은
[헤럴드경제=김기훈 기자] 내년 20대 총선 선거구획정 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부산 지역의 선거구가 어떻게 조정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부산의 지역선거구는 18개다. 이 가운데 선거구획정위가 검토 중인 대로 8월말 인구기준으로 전체 지역선거구를 244~249개로 조정할 경우 인구하한선이 현재보다 올라가면서 부산 옛 도심의 중ㆍ동구, 영도구, 서구 등 3개 선거구는 모두 조정대상에 오르게 된다.

이에 따라 3개 선거구 가운데 한 개는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들 3개 지역구 의원은 정의화 국회의장(중ㆍ동구),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영도구), 유기준 해양수산부장관(서구)으로, 선거구획정 결과에 따라 이들 세 명 거물급 정치인의 정치적 명운이 달라지게 된다.

전체 지역구가 246개로 현행 대로 유지된다면 중ㆍ동구를 ‘해체’해 ▷서구+동구▷영도구+중구 2개로 ‘재편’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획정위가 제시한 최대안인 249개로 3석 늘어난다면 앞선 방식대로 하거나 ▷영도+서구 ▷중구ㆍ동구의 2개로 ‘재편’하는 방식이 거론된다.

선거구가 어떻게 조정되느냐에 따라 이들 세 명의 거물급 정치적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충돌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김 대표는 내년 20대 총선을 이끄는 집권여당의 수장으로서,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권의 차기 대권주자 후보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정의화 의장은 국회이 쟁점 현안마다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서는 등 ‘의회주의자’ 면모를 과시하고 있으며, 국회의장직 수행을 끝으로 정치인생을 마감했던 근래 국회의장들과 달리 내년 총선 출마 가능성도 열어 놓고 있다.

유 장관은 친박계 핵심으로서 현 정부 들어 부활한 해양수산부의 ‘수장’을 맡고 있으며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연말께 당으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김 대표와 정 의장은 15대 국회 때 함께 여의도에 입성한 ‘동기’로 부산에서 내리 5선을 지냈으며, 현재 집권여당 대표와 입법부 수장을 맡아 현안마다 머리를 맞대고 있다.

또 김 대표와 유 장관은 과거 ‘원조 친박’ 시절 돈독한 관계를 유지했지만 최근에는 김 대표가 ‘비박계 수장’, 유 장관은 ‘친박계 핵심’이라는 수식어가 각각 따라붙는 데서 알 수 있듯 다소 소원해진 관계로 평가된다.

kih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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