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제안한 ‘2+2 회담’에 대해 “국민 시선을 돌리기 위한 꼼수”라며 즉각 거절했다.
유은혜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이번 회담 제안은 정말 어처구니 없다”며 “양당 대표가 합의한 사항을 ‘야합’이라고 비난하며 무산시키려 하는 것도 정치신의를 걷어차는 일인데, 이런 상황에서 느닷없이 만나자고 하니 그 의도가 매우 불순하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회담 제안을 할 것이 아니라 양당 대표간 합의를 지키려는 의지를 먼저 보이는 것이 순서 아닌가”라며 “기왕 한 약속도 지키지 않으면서 회담을 하자니 정말 기가 찰 노릇”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표의 대전 및 부산 방문 일정 등을 거론하며 “이미 공개된 일정도 확인하거나 고려하지 않고 언론플레이 하듯 언론에 제안을 던진 것은 경우가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유 대변인인은 “청와대의 한마디면 양당이 어렵게 합의한 내용마저 뒤집는 새누리당이 무슨 권한이 있어 만나자는 것인지 의아하다”며 “결국 청와대와 새누리당의 내분에 쏠린 국민의 따가운 시선을 돌리기 위한 꼼수라는 생각을 지우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은 사안의 시급성을 강조하며 야당에게 회담 수용을 거듭 촉구했다.
유의동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농어촌ㆍ지방 여야 의원들은 선거구 획정 연기를 촉구하며 농성에 돌입했다”며 “농성 중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은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에게 여야회담을 통해 내일 선거구획정위 회의 전에 담판을 지어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죽하면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이 새누리당 원내대표에게 담판을 요청했겠는가”라며 “더는 여유 부릴 시간이 없다”고 강조했다.
유 원내대변인은 “(문 대표가) 이 긴박한 시국에 (부산국제)영화제 참석을 이유로 회담에 참석하지 못하겠다는 것은 새정치민주연합이야 말로 어처구니없는 것이 아닌지 되묻고 싶다”면서 “제1야당이라면 영화제나 지역구 행사보다는 목전으로 정해진 선거구획정문제 회담에 참여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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