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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정두언 “국정교과서 논란, 사회 우(右)턴 현상에 쐐기 박아”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은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이 사회의 우(右)턴 현상에 쐐기를 박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소위 좌파를 다시 결집시키고 보수화해가는 중도층을 다시 왼편으로 밀어 넣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고 강력 비판했다.

정 의원은 24일 자신의 블로그에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서 자유민주주의에 역행할 수는 없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하고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지난 87년 6월 민주항쟁을 계기로 우리나라가 자유민주체제를 갖춘 점을 언급, “역사교과서의 좌편향성은 자유민주주의를 저해하고 있다. 하지만 타율적ㆍ획일적ㆍ배타적인 국정화라는 방식은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는 것으로서 이 또한 자유민주주의에 반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또 역사교과서의 국정화는 전략적으로도 큰 ‘실책’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국정화 논란으로 인해 본질적인 부분인 좌평향성 이슈가 사라져 버렸다”며 “많은 사람들은 교과서의 내용이 잘못됐다는 것은 보지 않고 국정화가 웬말이냐고 흥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사회의 ‘우턴 현상’에 대해서는 “‘웰컴 투 동막골’류의 영화들이 천만 관객을 동원하던 시대가 가고 ‘연평해전’과 같은 영화가 대박을 치기 시작했다. 북한 지뢰 도발 사건 후 보여준 우리 젊은 층들의 자세는 정말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고 밝혔다.

그는 국정화를 ‘실수’로 규정하고 바로잡아야 한다는 데도 목소리를 높였다. 정 의원은 “실수를 인정하는 것이 진정한 용기”라며 “실수는 빨리 바로 잡으면 전화위복이 되지만 오래 끌면 재앙이 된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국정화를 접으면 통 큰 양보가 되어 환호를 받을 것”이라며 “그런 연후 검인정 기준을 엄격히 적용하고 EBS 등에서 균형 잡힌 교과서를 값싸게 공급하도록 하면 된다. 그 다음은 학부모에게 맡기면 된다”고 제시했다.

그는 “솔직히 지금의 교과서가 북한군의 양민학살을 축소하고 있다지만, 과거 교과서는 국군과 미군의 양민학살을 다루기는커녕 거론하는 것 자체를 이단시하지 않았냐”며 “새누리당이 이 문제에 대해 전원이 한 목소리로 간다면 이 당은 국민들에게 ‘도로 민정당’으로 비춰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a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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