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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저가로 득템했죠”…‘H쇼핑데이’ 북적
현대百, K-세일데이 맞아 출장할인행사 350억 규모…백화점 전상품 최대 80% ‘뚝’리빙·푸드등 초특가에 알뜰고객 인산인해
현대百, K-세일데이 맞아 출장할인행사
350억 규모…백화점 전상품 최대 80% ‘뚝’
리빙·푸드등 초특가에 알뜰고객 인산인해



“생각지도 않게 쇼핑했어요.”

점심시간이 끝나갈 무렵, 삼성동 근처 회사에 근무한다는 이가영(여ㆍ30) 씨를 만났다. 코엑스 행사장에서 L사의 그릇과 접시를 구입하고 나가는 찰나였다. 식사 후 겨울에 입을 옷가지를 구경하려고 잠깐 들른 이 씨는 생각지도 못한 구입에도 만족하는 표정이었다. 이 씨는 “다른 품목들은 잘 모르겠지만 마침 그릇이 필요하던 시점에 저렴하게 잘 구매했다”며 “매대 앞에 서서 인터넷 검색을 하면서 최저가와 꼼꼼히 가격비교를 했다”고 했다.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18일 오후 현대백화점이 미국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국내 소비를 선점하기 위해 개최한‘푸드&리빙페어’에서 많은 고객들이 물건을 고르고 있다. 이번 행사는 오는 25일까지 기존 할인율보다 10~20% 추가 할인판매해 남성, 여성, 가전 등을 40~8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하루 최대 유동인구 20만명. 각종 전시회, 문화행사로 늘 분주한 서울 삼성동 코엑스 전시장에서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제2탄’이라 불리는 ‘K-세일데이(sale day)’의 시작을 알리는 대형 할인행사가 18일부터 닷새간 진행됐다. 오는 12월 1일부터 진행되는 유통산업주간 행사의 일환으로 백화점 업계가 오는 20일부터 대규모 세일에 돌입하는 가운데, 현대백화점이 이틀먼저 350억원 규모의 할인행사인 ‘푸드&리빙페어’(H쇼핑데이)에 나선 것이다.

행사 첫날인 18일 오전 11시30분께 방문한 H쇼핑데이 행사장은 회사 점심시간 무렵인 12시가 지나면서 부쩍 근처 직장인들이 몰려들며 더욱 북적댔다. 일찍이 행사장을 찾은 30~40대로 보이는 여성고객들은 이미 현대백화점 로고가 새겨진 쇼핑백을 양손에 들고 행사장을 나오고 있었다. SPA브랜드 내의를 특가로 판매하는 구역, 남성 셔츠를 1만~4만원대로 살 수 있는 셔츠 특가 판매 행사장 등 소위 ‘초특가 행사장’은 이미 ‘득템’을 위해 물건을 고르고 있는 이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아디다스 운동화를 켤레로 2만원대로 판매한 아이다스 행사장 역시 착화를 하는 사람들과 물건을 고르는 사람들로 붐볐다.

남녀패션, 스포츠, 잡화 가정용품, 식품 등 백화점 전 상품군을 취급하는 이번 행사의 상품군별 할인율은 여성남성 패션 40~80%, 영패션 50~70%, 리빙&가전 30~60% 등이다. 기존보다 10~20% 할인율을 높였고, 특가 상품들도 준비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아디다스 등 현대백화점이 직매입을 한 상품에 대해서는 초특가로 고객에게 선보이고 있다”며 “10~20%의 백화점 마진 역시 최대 8% 낮춰서 협력사가 가격을 낮출 수 있도록 지원했다”고 했다. 그는 이어 “행사 5일간 최대 100만명 이상의 고객이 행사장을 찾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100억원 규모로 준비된 가전, 가구, 주방용품 역시도 해외직구 못지않은 가격대에 선보이며 여성 고객들의 발길을 끌었다. 백화점 마진율이 가장 낮은 가전의 경우에는 7.5% 상품권 행사까지 더했다. 백화점 관계자는 “해외 브랜드 식기의 경우 직구가격이랑 비교했을 때 가격차가 5~10% 밖에 나지 않는다”며 “A/S가 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경쟁력 있다”고 했다.

백화점 대형행사에서 보기 드문 먹거리 행사장이 대거 마련된 점도 눈에 띄었다. 삼송빵집 마약빵, 나폴레옹 사라다빵, 경리단 맛집 페스티벌, 오메기떡 등 지역 먹거리 초대전과 굴비, 전복, 멸치 등 지역별 신선식품이 마련된 행사장 앞은 오가는 주부 고객들과 입가심거리를 찾는 오후의 직장인들이 많았다.

쇼핑을 끝낸 고객들의 반응은 갈렸다. 친구 두 명과 함께 행사장을 찾은 50대 주부 이명희 씨는 “여성복을 사려고 일부러 찾아왔는데 처음 온 의도와 다른 상품들을 사서 돌아간다. 백화점을 생각하면서 왔는데 생각보다 브랜드가 많지 않았다”면서도 “하지만 꽤 저렴한 물건이 많아서 구입을 많이 했다. 특히 멸치 등 식품류들이 좋아서 식품들을 많이 샀다”고 했다.

마찬가지로 젊은 여성 고객들의 경우 브랜드 구성이 아쉽다는 소감이 많았다. 정모(여ㆍ33) 씨는 “의류를 보려고 왔는데 입을 만한 브랜드가 없어 구경만 하다가 나왔다”며 “저렴한 상품들이 있긴 했지만 꼭 필요한 것 같지는 않아 구매하지 않았다”고 했다.

손미정 기자/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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