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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봇청소기 누가 가장 똑똑할까?
[헤럴드 경제=서지혜 기자] 최근 젊은 신혼부부들 사이에 로봇청소기가 필수 혼수품으로 자리잡은 가운데, 대학 연구팀이 로봇청소기에 지능지수를 부여해 화제가 되고 있다. 로봇청소기가 집안의 지도를 스스로 저장해 방향과 거리를 설정하는만큼 로봇청소기 제품의 비교 기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대 공대 전기정보공학부 이범희 교수 연구팀은 23일 로봇지능과 관련된 세계 유일의 특허 ‘로봇에 지능지수를 부여하는 방법(등록번호 10-0638324)’을 기반으로 로봇청소기에 지능지수를 부였다고 밝혔다. 

로봇청소기 지능지수 측정방법과 결과 [사진=서울대 공대]

로봇청소기는 다양한 공간에서 청소를 수행해야 하므로, 공간을 파악하고 효율적인 동선을 계획하는 지능이 필요한 제품이다. 최근 많은 로봇청소기가 출시되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어떤 제품이 가장 성능이 우수한지 선택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게 사실이다.

연구팀은 로봇의 지능지수를 산정하는 방법에 대한 원천기술을 로봇청소기에 적용해 마치 사람의 IQ를 측정하듯 로봇 청소기의 지능을 측정, 객관적으로 지능을 알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제안했다. 이를 위해 ‘3요소분류법’ ‘용도별 분류법’ ‘직관적 분류법’ 등 세 가지 분류법을 활용해 청소기능, 인지기능, 자율주행기능, 반복학습기능, 충돌회피기능 등의 측면에서 지능을 측정했다.

조사 결과 연구팀은 같은 환경에서도 로봇청소기의 지능에 따라 청소면적 및 청소 시간이 확연히 차이가 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청소 성능이 로봇의 지능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범희 교수는 “로봇의 지능 지수를 측정할 수 있는 원천 기술을 기반으로 로봇 청소기의 지능 지수를 측정하였다는 데 그 의의가 있다”며 “비교가 어려웠던 지능형 제품의 비교 기준을 마련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연구팀은 향후 로봇의 지능 지수 측정 기술을 다양한 지능형 제품에 적용해 소비자들이 제품을 선택할 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객관적인 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gyelov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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