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이사람] 정부 직영 통일체험장 지휘…미래센터 김진구 센터장
“청소년 체험통해 통일 필요성 각인”

바쁜일상·입시에 매몰된 학생들 대상
통일 당위성·세대간 소통 위해 분주
기억에 남는일? 北유소년축구단 방문



“바쁜 일상과 입시 위주 학교교육에 매몰돼 통일의 당위성이 점차 잊혀가고 있는 실정인데, 한반도통일미래센터가 청소년들이 통일을 준비할 수 있도록 구심점 역할을 하겠습니다”

대한민국 최초의 정부 직영 통일체험연수 공간이자 남북교류 지원시설인 미래센터가 최근 개관 1주년을 맞았다.


김진구(58·사진) 센터장은 지난해 11월12일 개관한 미래센터의 초대 센터장으로 취임한 이래 국내외 청소년의 평화ㆍ통일미래 리더십 함양과 통일과 관련한 세대ㆍ계층간 소통과 화합을 위해 최일선에서 뛰고 있다.

지난해 23개 각급 학교ㆍ단체에서 3401명이 통일체험연수 프로그램에 참여한 데 이어 올 들어서는 10월말 현재 143개 각급 학교ㆍ단체의 3만1640여명이 미래센터를 거쳐 갔다.

김 센터장은 미래센터에 대한 자랑으로 침이 마르지 않았다.

“한반도통일미래센터가 자리한 경기도 연천은 한반도의 지리적 중심인 중부원점인 데다 남북 분단의 상징인 38도선을 통과하는 지점으로, 남북 청소년의 통일미래 리더십을 고취하기 위한 많은 장점을 가진 곳입니다”

미래센터가 수도권에서는 떨어진 곳에 위치해 불편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돌아온 김 센터장의 답변이다. 여기에 태풍전망대 등 통일ㆍ안보현장과 인접해 있어 비무장지대와 북녘 땅을 직접 볼 수 있고, 전곡리 구석기 유적지와 경순왕릉 등 다양한 역사문화유적들과 가깝다는 점도 자랑거리로 꼽았다.

김 센터장은 1년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지난해 정식 개관도 하기 전 북한 유소년 축구선수단 32명이 방문한 것을 떠올렸다.

그는 “기쁘기도 했지만 부담도 있었다”며 “당시 직원들이 일부 충원되지 않아 부족한 인원으로 모든 일을 진행해야 했는데, 북한 청소년이 최초로 사용하게 돼 상당한 의미 있는 일이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북측 축구단 관계자들이 하나원과 같은 탈북민 정착시설로 생각하거나 시설이 열악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등 부정적 인식도 있었을 것”이라며 “하지만 퇴소할 즈음에는 감독을 비롯한 책임자들이 ‘센터장과 미래센터 직원 모두 감사하다’는 얘기를 할 정도로 긍정적으로 바뀌었다”고 전했다.

김 센터장은 국민들 사이에서 아직은 생소한 미래센터를 알리고 청소년들에게 분단과 통일에 대해 재인식하는 계기를 만들어주기 위해 신발끈을 조여 매고 있다.

그는 “개관한지 1년밖에 되지 않아 국민들의 인지도가 낮은 수준”이라며 “홍보활동을 병행하면서 한민족합창축제 같은 글로벌 활동과 남북교류행사 유치, 그리고 국내 최대의 통일체험연수기관에 걸맞게 지도인력을 확충하고 지속적으로 프로그램도 개발하겠다”고 강조했다.

신대원 기자/shindw@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