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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명인이 사랑한 와인](13)토마스 제퍼슨의 ‘버블 넘버원’(Bubble N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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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미국의 제3대 대통령 토마스 제퍼슨(1743년~1826년)은 미국 독립 선언의 기초를 만든 미국 건국의 아버지이자 미국인들이 가장 존경하는 대통령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그는 정치가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건축, 과학, 음악 등 다방면에서 탁월한 재능을 발휘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토마스 제퍼슨에게 붙는 또 하나의 수식어는 바로 ‘미국 최초의 와인 매니아’라는 타이틀이다.


어린 시절 버지니아 몬티셀로 자택의 포도밭에서 시작된 그의 와인에 대한 애정은 프랑스 대사직을 맡으면서 만개했다. 대표적인 애주로 유명한 샤토 라피트 로칠드는 물론 론 등 남프랑스의 와인에 대해서도 조예가 깊었다. 특히 정통 와인만큼이나 남프랑산 스파클링 와인을 좋아했고, 죽기 직전까지도 스파클링 와인을 즐겼다고 전해진다. 그의 사후, 몬티셀로의 와인 저장고에서 발견된 지인에게 쓴 편지 중에는 남프랑스 ‘리무(Limoux)지역과 그곳의 대표 와인 종류인 ‘블랑켓 드 리무’(Blanquette de Limoux)에 대한 애착이 잘 드러난다.

‘블랑켓 드 리무’란 프랑스 리무 지방에서 생산되는 스파클링 와인을 통칭하는 말이다. 1531년부터 생산돼 온 블랑켓 드 리무는 사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스파클링 와인의 대명사 샴페인 보다 약 100여년을 앞선 세계 최초의 스파클링 와인이다. 그리고 이를 기념해 첫번째 스파클링 와인이라는 의미를 담은 블랑켓 드 리무가 바로 ‘버블 넘버원(bubble No.1)’이다. 


토마스 제퍼슨이 죽기 직전까지 즐겨 마셨다는 리무의 스파클링 와인, 버블 넘버원은 독창적이고 혁신적인 이미지와 함께 핑크·브라운·실버 3개의 컬러(색상) 코드를 내세워 핑크라벨, 로제, 프리미엄 3가지로 운영되고 있다. 스파클링 와인시장에서 브랜드 위상을 세우는데 성공했다. 이 와인들은 섬세하면서 지속적인 기포는 기본이고, 우아하면서도 상큼하고 신선한 과일 향과 맛이 입안에서 적당한 산도와 잘 어우러져 프랑스는 물론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버블넘버원 핑크라벨’은 연두빛이 감도는 밝은 노란색의 스파클링 와인으로, 섬세한 기포와 흰 꽃, 신선한 과일의 상큼한 향이 인상적이다. 또한 입안에서 느껴지는 말린 과일의 향과 약간의 토스티한 여운이 뛰어난 조화를 이룬다. 특히 리무 지방의 토착 포도 품종인 ‘모작’을 베이스로 해, 블랑켓 드 리무에 가장 잘 어울리는 스파클링 와인이다.

또 ‘버블넘버원 로제’는 샤르도네를 베이스로 슈냉블랑과 피노누아를 블렌딩해 신선한 산도와 균형감이 뛰어난 와인이다. ‘버블넘버원 프리미엄’은 겹겹이 이어지는 섬세한 기포와 아카시아 등의 흰 꽃과 신선한 과일의 상큼한 향, 입 안에서 느껴지는 말린 과일의 향과 부드러우면서 생동감 있는 산미가 조화를 이루는 최고급 스파클링 와인이다. 



▶‘쉬르 다르크’ 와이너리는 어떤 곳?

쉬르 다르크는 1946년 랑그독의 유서깊은 도시 까르까손느에서 25km 떨어진 곳에 설립됐다. 400명의 포도재배농이 모여 만든 협동조합 와이너리로, 리무(Limoux) AOC 스파클링 와인 전체 생산량의 65%를 차지한다. 이 지역 스파클링 와인 생산의 선두로, 연간 580만병의 스파클링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최신기술과 전통적인 방법을 적절히 조화해 가격 대비 고품질의 와인을 생산하고 있으며, 2800ha 규모의 AOC 등급 포도밭을 소구획별로 나눠 관리해 생산하는 최초의 와이너리이기도 하다.

리무 지역의 토양과 기후는 매우 다양해 쉬르 다르크의 와인메이커 및 재배자들은 각 지역, 각 포도밭마다 기후, 토양, 하층토, 토질 및 고도를 측정해 건강하고 품질 좋은 포도를 생산한다. 석회암 및 점토질의 토양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포도밭은 고도 200~500m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또한, 리무 지역의 기후는 동쪽으로는 건조하고 뜨거운 지중해성 기후대, 서쪽으로는 대서양의 영향으로 충분한 일조량 및 강우량과 함께 온화한 기후대로 나뉘어진다. 쉬르 다르크의 포도원은 이 두가지 기후의 영향을 받으며 남쪽 피레네 산맥에 근접한 포도밭은 신선한 기후의 영향을 받는다.

쉬르 다르크의 와인 생산자들은 섬세하고 우아한 스파클링을 만드는데 온 힘을 쏟으며 테루아의 특성을 와인에 반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차 발효 방식이 처음으로 발견된지 4세기가 지나 쉬르 다르크는 지역 토착 포도품종인 ‘모작’을 전통 방식으로 양조한 스파클링 와인을 최초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세상에 첫 선을 보인 스파클링 와인 ‘버블 넘버원’이라는 이름이 탄생한 것이다. 세계 최초의 스파클링 와인이라는 의미를 담은 ‘버블 넘버원’은 레이블에도 이를 상징하는 숫자 ‘1’을 새겨 넣었고, 이로 인해 시작과 출발의 의미가 담긴 축배 와인으로 잘 알려졌다. 

이는 1544년 프랑스 역사 자료에도 나와 있는데, 당시 리무 지역의 군주였던 쉬르 다르크가 전쟁에서 승리를 기념하기 위한 축배주로 지금의 버블 넘버원의 시초격인 베네딕트 수도사들의 스파클링 와인을 주문해 즐겼다는 기록도 남아있다.

[사진제공=레뱅드메일]


▶찰떡궁합 음식은 ‘허브통삼겹살 구이’

삼겹살은 어떻게 조리하느냐에 따라 맛이 새로워진다. 우리가 늘 생각하는 삼겹살 구이 말고 로즈마리 등 허브를 이용한 색다른 삼겹살 구이를 만들어보면 식탁이 더욱 풍성해질 수 있다.

허브와 함께 숙성된 통삼겹살을 오븐이나 양면 프라이팬에 버석, 파프리카, 마늘 등과 함께 구워내면 기름기가 쏙 빠진 허브통삼겹살구이를 집에서도 맛볼 수 있다. 이때 상쾌한 스파클링 와인, 버블넘버원 핑크라벨과 함께 하면 구운 삼겹살의 고소함을 느낄 수 있다. 약간의 느끼함이 느껴질 때 즈음 톡 터지는 스파클링 와인이 입맛을 한층 개운하게 해준다. 또한 은은한 허브향이 버블넘버원의 토스티한 여운과 어우러져 더욱 다채로운 맛을 느낄 수 있다.

이 밖에도 버블 넘버원은 핑거푸드나 닭가슴살 샐러드, 치즈안주와 같이 곁들이면 더욱 풍부한 향과 맛을 느낄 수 있다. 여러가지 재료를 밀전병에 싸먹는 담백한 구절판이나 상큼하고 식욕을 돋는 식감의 꽃게 샐러드 와도 좋은 매칭을 보여준다.

[사진제공=레뱅드메일]


▶버블넘버원 핑크라벨 (Bubble No.1 Pink Label)

○원산지 : 프랑스 리무
○종류 : 화이트 스파클링
○포도품종 : 모작(Mauzac) 90%, 슈냉(Chenin) 5%, 샤르도네(Chardonnay) 5%
○적정 음용온도 : 6~8도

▶버블넘버원 로제 (Bubble No.1 Rose)

○원산지 : 프랑스 리무
○종류 : 화이트 스파클링
○포도품종 : 샤르도네 (Chardonnay) 70%, 슈냉블랑 (Chenin Blanc) 20%, 피노누아 (Pinot Noir) 10%
○적정 음용온도 : 6~8도

▶버블넘버원 프리미엄 (Bubble No.1 Premium)

○원산지 : 프랑스 리무
○종류 : 화이트 스파클링
○포도품종 : 샤르도네 (Chardonnay) 70%, 슈냉블랑 (Chenin Blanc) 20%, 모작(Mauzac) 10%
○적정 음용온도 : 6~8도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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