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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얼푸드]감귤의 ‘이종사촌’ 한라봉·레드향·황금향, 뭐가 다르지?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요즘에는 감귤과 함께 다양한 ‘만감류’가 선보여 인기를 끌고 있다. 만감류는 밀감류와 오렌지를 교잡시켜 만든 청견으로부터 한라봉, 천혜향, 레드향, 진지향, 황금향 등이 대표적이다. 이름 만큼 특징도 다양한 만감류를 비교해 살펴본다.


▶레드향…아삭한 식감ㆍ최고의 당도

레드향은 한라봉과 온주밀감류(서지향)를 교배시켜 만든 품종이다. 다른 감귤보다 주황색이 진하고, 천혜향보다는 더 납작하다. 일반 귤보다 크기가 크고 납작하며 잘 익으면 붉은빛이 돌아 레드향이라 불린다. 당도가 높고 과육이 부드러울 뿐만 아니라 껍질을 벗기는 것도 무난해 최근 주목받고 있다. 2000년대 후반부터 제주에서 재배한 레드향은 일본에서 서지향과 한라봉을 교배해 육성한 품종이다. 처음에는 ‘감평’이란 어려운 이름으로 불리다가 불과 몇년 전부터 ‘레드향’이란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한라봉, 천혜향, 황금향, 청견 등 5가지 중에서 가장 식감이 아삭거리고 당도가 높다. 수확시기는 12월 말부터 4월까지이며, 무게는 200g 가량이다.

▶천혜향…향기가 천리를 간다

천혜향은 밀감류와 오렌지류를 교배시켜 만든 품종이다. 껍질이 얇고, 약간 평평해 옆으로 퍼진 모양을 하고 있다. 향기가 천리를 간다고 해서 ‘천혜향’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신맛이 적고 당도가 높은데다 향이 기막히게 좋아 선호하는 감귤류 중의 하나다. 2000년대 초 제주에서 본격 재배된 천혜향은 한라봉을 육성한 일본 과수연구소에서 청견과 앙콜에다 마코트란 품종을 교배해 육성했다. 초기에는 일본 말 ‘세토카’로 불리다가 천혜향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한라봉과 당도가 비슷하며, 무게는 300g 가량이다. 수확시기는 3월부터 5월초 사이다. 

[사진제공=농협유통]

▶청견…부드러운 과육

청견은 일본에서 육성한 품종으로, 궁천조생과 트로비타오렌지를 교배시켜 만든 품종이다. 맛은 레드향이나 한라봉 보다 단맛이 덜하다. 재배가 쉽고 과육이 부드러워 농가에서 많이 재배했지만, 최근 들어 황금향, 레드향 등 품질이 우수한 만감류가 도입되면서 재배면적이 줄고 있다. 밀감보다 둥근 편이며, 무게는 200~250g에 달한다. 수확시기는 3월이다. 당도는 11~12브릭스다.

▶한라봉…풍부한 과육ㆍ불룩한 꼭지

한라봉은 청견과 온주밀감류(폰캉)를 교배시켜 만든 품종으로, 귤의 꼭지 부분이 불룩 튀어 나와 있다. 단맛이 강하며 과육이 풍부한 것이 특징이다. 새콤달콤한 맛에 상큼한 향기가 있어 인기가 좋다. 다른 만감류와 비교해 껍질이 두껍지만 손으로 껍질을 벗기기 쉽다. 일본 과수연구소에서 청견과 폰캉을 교배해 육성한 품종으로, 제주에서는 1997년부터 본격적으로 재배가 시작됐다. 재배 초기에는 일본 명칭을 따라 ‘부지화’로 불리다가 한라봉, 탐라봉 등 여러 이름이 붙어 혼선이 일자 1998년 한라봉으로 명칭이 통일됐다. 무게는 300g, 당도는 13~14브릭스이다. 수확시기는 12월말부터 4월말까지다.

▶황금향…한라봉+천혜향

황금향은 한라봉과 천혜향을 교배시켜 만든 품종으로 일본에서 육성한 품종이다. 과즙이 풍부하고 속껍질이 얇고 신맛이 적어 부드럽다. 밀감보다 둥근 편이며, 레드향이나 한라봉보다 단맛이 덜하다. 당도가 낮은 편이지만, 특유의 향기가 있다. 껍질은 약간 벗기기 어려우며 속에 씨앗이 들어 있다. 수확시기는 8월말에서 12월말이다. 무게는 250g이다.

장연주 기자/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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