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장필수 기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26일 “김영삼 전 대통령께서 평생동안 온 몸으로 싸워 이루신 민주주의가 다시 흔들리고, 역사가 거꾸로 가는 이런 상황 속에서 김영삼 대통령님을 떠나 보내게 돼 후배된 입장에서 착찹하다”며 김영삼 전 대통령을 추모했다.

문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앞 잔디밭에서 열린 김 전 대통령의 영결식에 참석한 후 “김영삼 대통령님은 말그대로 대한민국 민주화의 큰 별이셨다”며 이같이 밝혔다.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국가장 영결식이 엄수된 가운데 운구차량 행렬이 국회로 들어오고 있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문 대표는 김영삼 전 대통령이 생전에 이룩한 민주화 성과와 관련, “김영삼 전 대통령이 기폭제가 된 부마민중항쟁으로 유신독재 정권을 끝냈다”며 “전두환 군부정권을 끝장 냈던 6월 항쟁도 야당 총재시절의 김영삼 대통령께서 이끌었던 호언철폐, 개헌성명 등으로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또 “대통령이 되신 후에도 이른바 하나회 척결, 문민화를 통해 다시는 군부가 정치에 개입할 수 없는 확고한 조치를 취하셨다”고 덧붙였다.

문 대표는 “이제 후배들에게 남겨진 몫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표의 이같은 의중을 반영하듯 새정치연합은 국정교과서와 경제민주화 등 현안을 김 전 대통령의 공(功)과 연관시켰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정책조정회의에서 “역사 바로세우기는 자유롭고 정의로운 역사교육으로, 금융실명제는 경제민주화로, 하나회 해체는 친박 특권 집단 해체로 이어가겠다”며 “통합과 화합의 유지, 뜻 깊이 새겨 고인이 이루지 못한 과제를 계승하고 혁신으로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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