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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트 오브 더 씨’ 크리스 햄스워스, 충격적 체중 감량에 CG로 근육 제거까지…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토르’ 크리스 햄스워스가 최근 깡마른 몸매의 사진으로 화제를 모은 가운데, 극한의 체중 감량에 도전하게 만든 영화 ‘하트 오브 더 씨’가 주목받고 있다.

‘하트 오브 더 씨’는 허먼 멜빌의 소설 ‘모비딕’의 모티브가 된 포경선 ‘에식스호’의 조난사건 실화를 다룬 해양 재난 블록버스터. 망망대해에서 폭풍우, 배고픔, 절망 속에서 생존을 위해 몸부림 친 선원들의 모습을 담아낸다. 


극 중 음식과 물이 고갈되면서 선원들이 점차 말라가기 때문에, 배우들도 체중 감량이 불가피했다. 햄스워스는 “선원들은 몇 달간 바다에서 표류했고 발견된 당시엔 뼈만 남은 앙상한 상태였다. 최소한 음식 양을 줄이면서 촬영에 임했지만 선원들의 고통과는 비교할 수 없다는 것을 계속 기억하려고 했다. 배우들은 서로 사기를 충전해 주면서 배고픔을 잊으려고 노력했다”고 떠올렸다.

론 하워드 감독은 “배우들이 굶주림에 시달리고 매일 험난한 환경에 처하면서도 직업 정신을 발휘하고 헌신을 다해줘서 정말 고마웠다. 시작부터 어떤 고된 촬영이 펼쳐질지 확실히 느껴졌지만 모두 자신의 역할을 진심을 다해 표현해 줬다”고 배우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제작진은 배우들에게 건강을 해치지 않을 정도로만 체중을 감량하도록 했다. 메이크업 팀이 배우들을 더 수척하게 보이도록 했고, 탈수가 오고 태양빛에 과도하게 노출되면서 손상된 외모도 메이크업의 힘으로 표현됐다. 한 단계 더 나아가 시각효과 팀은 영화 후반부 모든 인물의 근육을 섬세하게 제거했다고. 의상 역시 조금씩 커 보이게 만든 다음 영화 초반부에는 뒷부분을 완전히 묶었고 시간이 흐르면서 조금씩 느슨하게 풀어서 옷이 점차 커지고 품이 달라 보이게 했다. 체력 고갈을 겪는 선원들의 모습은 신체 뿐만 아니라 심리적으로도 드러나야 했기 때문에, 제작진은 해양 및 생존 전문가를 고용해 배우들이 바다에서 겪는 역경을 전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반면 영화 초반부엔 배우들이 건장한 모습의 선원처럼 보여야 했다. 따라서 촬영장에 체력단련장을 만들어서 배우들이 함께 운동을 하며 근육을 키웠다. 또한 배우들은 19세기 선박에서 이뤄졌던 선원들의 일들인 삭구를 장착하는 법과 줄을 매듭짓는 법을 배우고 앞뒤로 리듬에 맞춰 노를 저었다. 덕분에 촬영 막바지에는 배우들이 직접 배를 운전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다.

‘하트 오브 더 씨’에는 크리스 햄스워스를 비롯해 벤자민 워커, 킬리언 머피, 맨 톰 홀랜드 등의 배우들이 가세했다. 최근 ‘007 스펙터’에서 활약한 벤 위쇼는 이 사건을 접하고 소설을 완성하는 작가 허먼 멜빌 역을 맡았다. ‘아폴로13’, ‘뷰티풀 마인드’, ‘신데렐라 맨’ 등의 론 하워드 감독이 웅장한 스케일 안에 인간에 대한 이야기와 자연의 위대함을 녹여낼 예정이다. 12월 3일 2D와 3D, IMAX 3D, 4DX, SUPER 4D, 돌비 애트모스로 개봉한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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