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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올해는 유난히 ‘음식’이 주목받은 한해였다. 쿡방(요리하는 방송), 먹방(음식을 먹는 방송)이 인기를 끌고 스타 셰프가 줄줄이 탄생하면서 외식업계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놀부 창업전략연구소는 2015년 외식업계 트렌드를 ‘썸(SㆍOㆍMㆍE)’이란 단어로 요약했다. 이는 ‘소자본 창업(Small-brand)’, ‘O2O(online to offline)’, ‘달인(Master)’, ‘해외브랜드(Emergence of international brands)’의 첫글자를 조합한 단어다.
외식업계는 경기 불황 속에서도 새로운 시도로 고객과 썸을 타기 위해 노력했다.
▶Small-brand=사상 최대의 가계부채, 취업난, 기업 실적 악화 등 경기 불황이 지속됨에 따라 창업 시장에서도 작은 규모로 시작할 수 있는 소자본 창업이 각광받았다. 특히 올해는 메르스로 외식 시장 전체가 큰 타격을 입은 만큼, 예기치 않은 상황 속에서도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소자본 창업에 관심이 집중됐다.
놀부는 5000만원 이하의 투자비로 창업이 가능한 ’놀부옛날통닭‘과 프리미엄 분식 브랜드 ’공수간‘을 선보였으며, ‘멸치국수잘하는집 미정국수0410‘, ’오니기리와 이규동‘ 등 소규모 창업이 활발했다.
▶O2O(online to offline)=올해 외식업계가 가장 많이 공을 들인 분야 중 하나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드는 O2O 서비스다. O2O란 온라인(Online)과 오프라인(Offline)을 연결한 마케팅으로 PC, 모바일 등 온라인으로 상품이나 서비스를 주문받아 오프라인으로 연결(해결)해주는 서비스를 말한다.
드롭탑, 할리스커피 등 카페업계를 비롯해 도미노피자, 롯데리아등 외식업게에서도 앞다퉈 O2O 서비스를 도입했다.
▶Master=각 지방에서 유명한 맛집을 이제 서울에서도 만날 수 있게 됐다. 백화점, 아울렛, 대형쇼핑몰 등 유통업계에서 새로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지역 맛집 유치에 적극 나섰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은 부산 삼진어묵을, 현대백화점은 전주 초코파이를 입점시켰다.
소비자들은 쉽게 접하지 못했던 유명 메뉴를 원할 때마다 즐길 수 있게 돼 호응이 뜨겁다.
▶Emergence of international brands=해외여행과 어학연수, 해외취업 등이 늘어나고 외국 음식에 익숙한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유명 해외 브랜드를 유치하기 위한 경쟁도 치열해졌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매그놀리아’, ‘사라베스 키친’ 등 해외 유명 맛집을 대거 선보여 화제를 모았으며, 잠실 롯데월드몰의 ‘빌즈’, ‘길리안 초콜릿 카페’도 인기를 끌었다.
김형민 놀부창업전략연구소 소장은 “2015년은 여느 때보다 외식업계가 들썩했던 한 해였다. 메뉴부터 매장, 서비스 등 다방면에서 기업과 브랜드의 새로운 도전과 변신이 계속됐다”며 ”불경기 속에서도 소비자들이 먼저 지갑을 열게 만드는 이들의 노력은 새해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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