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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군 4명, ‘헌혈’ 명예의전당에 헌액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해군의 한 부대에서 4명의 장병이 헌혈 100회 이상을 달성해 ‘헌혈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31일 해군에 따르면, 해군3함대사령부 소속 김세정 대위(27, 사후 112기), 최세영 중위(25, 학군 59기), 최호진 중사(33, 부사관 223기), 이수연 하사(25, 부사관 230기) 등 4명이 헌혈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김세정 대위는 헌혈을 104회, 최세영 중위는 101회, 최호진 중사는 142회, 이수연 하사는 109회를 했다. 이들이 헌혈한 횟수를 모두 합하면 무려 456회에 달한다.헌혈량으로 계산하면 221.5ℓ나 된다. 

헌혈 100회 이상을 달성해 ‘헌혈 명예의 전당’에 오른 해군 3함대 이수현 하사, 김세정 대위, 최세영 중위, 최호진 중사가 대한적십자사로부터 받은 헌혈 유공 포장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제공=해군본부]

이들 중 헌혈을 가장 많이 한 최호진 중사는 3함대사령부 정훈공보실에서 근무 중이다. 최 중사는 고등학생 시절이던 1999년 헌혈의 집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헌혈을 시작해 2003년 대한적십자사에서 헌혈 유공 은장(30회)을, 2004년에 금장(50회)을 받았다. 2011년 12월에는 100회를 달성해 ‘헌혈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1월 23일 142번째 헌혈을 마친 최 중사는 17년간 전혈 42회, 성분헌혈 100회를 기록했다. 그동안 모은 헌혈증은 전우와 군 가족 등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모두 기증했다. 최 중사는 “현재 국가적 혈액 부족사태가 바로 해결되기는 어렵겠지만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군인으로서 헌혈은 나에게 또 다른 보람을 주고 있다”며 “나이제한(69세)으로 헌혈을 할 수 없게 될 때까지 철저하게 건강을 관리해 헌혈봉사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3함대 정보상황실에 근무하고 있는 김세정 대위는 2008년 헌혈 유공 은장, 2010년 금장을 받은 데 이어 지난해 10월 100회를 달성했다. 김 대위는 “헌혈은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봉사활동이지만, 혈액이나 헌혈증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아주 큰 도움이 된다. 건강이 허락하는 한 헌혈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고속정 참수리-321호정 부장으로 근무 중인 최세영 중위는 2011년에 헌혈 유공 은장, 2012년 금장을 받았으며 함정에 근무하면서도 헌혈을 계속해 올해 1월 2일 100회를 달성했다. 최 중위는 “헌혈을 통해 우리 영해는 물론 국민의 건강까지 지키는 해군이라는 보람과 긍지를 느낀다”며 “바다를 지키는 강인한 해군 장병이면 누구나 할 수 있는 봉사활동인 만큼 다른 사람에게도 도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3함대 목포훈련대 생존훈련 조교로 근무하고 있는 이수연 하사는 고등학교 2학년 때인 2008년부터 헌혈을 시작해 2015년 9월 100번째 헌혈로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1월 2일에는 부대에서 101번째 헌혈을 했다. 이수연 하사는 국내 최다 헌혈자가 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한편, 해군과 해병대는 지난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 및 최근 한파로 인해 비축혈액 부족 현상이 장기화됨에 따라 각 부대별로 단체헌혈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지난 30일 코브라골드 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태국으로 출항한 해군 코브라골드 훈련전대 장병 79명이 출항에 앞서 헌혈을 실시했으며, 1월 말 현재 13개 부대에서 1775명의 장병이 헌혈에 동참했다. 메르스 사태가 있었던 지난해에는 2만8145명의 해군과 해병대 장병들이 헌혈을 실시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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