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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대성의 남도진美] 출산율 1위 땅끝마을 해남의 변신
[헤럴드경제(해남)=박대성 기자] 황토가 유명해 농사짓기 좋은 ‘땅끝 전남 해남군’. 간척사업으로 토지면적이 증가한데다 ‘힐링’ 바람을 타고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출산율도 전국 1위를 차지하는 등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해남군의 면적은 12월 말 현재 1013㎢로 전라남도 22개 시군 가운데 토지면적이 가장 넓다. 비율로는 8.2%를 차지할 정도로 광활한 면적을 자랑하고 있다.

토지면적이 증가한데는 산이면 등을 중심으로 하는 공유수면 매립(간척지 사업) 등의 영향이 컸다고 해남군은 설명하고 있다. 또 토지 자산가치 증대로 귀결되고 있다. 해남군은 토지면적 증가에 따른 군 전체의 공시지가 증액분이 약 3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해남 두륜산 대흥사 설경.

저출산이 사회문제로 대두되는 가운데서도 해남군은 다양한 출산시책과 저렴한 집값 덕택에 3년 연속 출산율 1위를 기록했다. 전국 평균 1.21명에 비해 해남군은 2.43명이다.

해남군의 출산율이 높은 데는 해남군보건소가 전담부서(출산정책담당)를 두고 직원 6명이 다양한 출산장려책을 추진한 것도 한몫했다. 단순히 출산장려금을 지원하는데 그치지 않고 임신부터 출산까지 모자보건 상담요원이 주기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임신이 어려운 부부에게는 1회 100만원, 2회 80만원, 3회 60만원 등 시술비 일부를 지원하고 있다.

군 지역 최초의 ‘전남공공 산후조리원’도 해남종합병원에 들어서, 민간 산후조리원에 비해 30% 가량 저렴한 비용으로 산후조리도 할 수 있다. 대기자가 넘쳐날 정도다. 해남군 인구는 지난해 12월 말 현재 7만6194명으로 시 지역을 제외한 전남 군지역 1위이다.

집 값도 싸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서울에서 30평 아파트를 구입하려면 6억4100만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해남에서는 같은 평수의 아파트를 1억5200만원이면 구입할 수 있어 절약한 주거비로 풍족한 삶을 살 수 있는 게 해남살이의 장점이다. 최근 분양한 24평(전용면적 59㎡) 새 아파트의 분양가는 1억3500만원으로 귀농귀촌 수요층에 크게 어필했다.

해남 도솔암.

서해안고속도로가 목포까지 개통되고, KTX 목포역이 생기면서 이웃한 해남군의 접근성까지 좋아지면서 관광객도 늘고 있다.

땅끝관광지와 두륜산도립공원, 우수영관광지 등에 연간 관광객이 650만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돼 새로운 힐링여행지로 해남이 부상하고 있다. 광주~완도 고속도로가 예상대로 추진되면 해남행 관광객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박철환 해남군수는 “지난 3년간 다양한 시책이 성공하면서 국토 최남단 땅끝마을이 잘 사는 고장으로 거듭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군민을 위한 정책으로 해남발전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parkd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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