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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포지구 재건축 본격화…3월부터 순차 공급 ‘시동’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강남구 개포지구의 재건축이 본격적으로 시동을 건다. 잠잠했던 서울시 저밀도 재건축에 수요자와 투자자들의 눈이 쏠리고 있다.

개포지구 일대에 현재 재건축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곳은 개포주공 2단지, 개포주공 3단지, 개포시영, 개포주공 4단지, 개포주공 1단지 등 총 5개 단지다. 이 가운데 개포주공 2단지와 개포주공 3단지가 올해 공급에 나선다.

포문은 개포주공 2단지가 연다. 오는 3월 삼성물산이 개포주공 2단지를 재건축한 ‘래미안 블레스티지’를 선보인다. 단지는 지하 3층 ~ 최고 35층, 총 23개동 규모다. 전용면적 49~182㎡, 총 1957가구를 공급하며, 396가구(49~126㎡)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래미안 블레스티지 조감도.


이어 개포주공 3단지가 기지개를 편다. 현대건설이 6월 개포주공 3단지를 재건축 한 ‘개포주공3 THE H(가칭)’를 선보인다. 총 1320가구 규모로 이 중 73가구 일반 분양된다.

이 밖에 3개 단지 공급은 내년에 진행될 예정이다. 개포시영 시공을 맡은 삼성물산은 개포시영 재건축 단지 총 2294가구를 2017년 상반기에 분양 할 계획이다. 개포주공 4단지 시공을 맡은 GS건설도 연내 이주완료 및 착공을 목표로 잡고 사업을 진행 중이다. 개포주공 1단지는 현재조합설립인가를 마치고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한 상태다.

인근 H공인 관계자는 “3월 첫 개포주공 2단지의 첫 공급이 시작되고 다른 단지들의 재건축 사업도 무리 없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시장의 관심이 상당하다”며 “때문에 올해를 시작으로 각 단지들의 입주예정시기인 2020년대 초반까지는 개포지구 일대의 부동산 열기가 뜨겁게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개포지구 재건축 단지.


개포지구는 지난 1980년대 초반 저층아파트로 준공된 대표적인 재건축 지역으로 지난 10여 년간 사업성 등의 문제로 사업이 제자리에 머물던 곳이다. 그러다 올해 개포주공 2단지의 분양을 통해 본격적인 재건축 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저밀도 아파트는 재건축 사업 시 용적률이 낮춰 사업성이 높다는 것이 장점이다. 용적률이란 대지면적에 대한 건축물의 연면적(건축바닥 면적을 다 합친 것, 지하층 제외) 비율로, 높다는 것은 대지 내에 분포하는 가구 수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컨대 같은 대지 크기, 같은 평형대의 고층아파트와 저층아파트가 재건축을 한다고 가정하면 용적률이 낮은 저밀도 아파트의 연면적 가구수가 적어 재건축 후에 더 많은 가구가 공급된다. 재건축은 가구수가 늘수록 수익성이 높아져 지역의 사업성이 높게 평가된다.

부동산인포 권일 팀장은 “개포지구는 청담도곡지구 재건축 이후 강남구에 마지막 남은 저밀도지구로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에도 불구하고 경기침체, 지구단위계획 등으로 사업이 답보상태였지만, 최근 용적률 완화, 주택경기 회복 등으로 드디어 올해 첫 분양을 시작한다”면서 “특히 대형 건설사들의 상품 경쟁이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돼, 소비자들이 수준 높은 주택을 선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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