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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신의 정치’ 이어…‘진박감별사’ 조원진의 ‘新 사람론’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배신의 정치’ 발언을 잇는 또 다른 ‘사람론’이 등장했다. 발언의 지원지는 조원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다.

‘진박감별사’를 자처하는 조 원내수석은 박 대통령으로부터 ‘배신의 정치인’으로 낙인찍힌 유승민 전 원내대표를 향해 “사람 관계에 있어 실망을 줬다”며 다시 한 번 칼날을 퍼부었다.

조 원내수석은 2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헌법 위에 사람 관계가 우선인 것 아니냐”면서 “많은 새누리당 지지자들이 유 전 원내대표를 선뜻 지지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사람 관계에 있어 실망을 줬기 때문일 것”이라 말했다.

유 전 원내대표가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1조 2항을 인용해 예비후보 등록 사실을 알린 것에 대한 평가다.

유 전 원내대표는 전날 지역구인 대구 동구을에서 제20대 총선에 출마할 뜻을 알리며 “거리에서 시장에서 주민들의 손을 잡으면서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말의 무거움을 절감하고 있다”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밝힌 바 있다.

지난해 6월 박근혜 대통령이 ‘배신의 정치 심판론’을 언급한 데 이어, 친박계 핵심인 조 원내수석이 바통을 터치하듯 작심비판을 하고나선 것이다.

대구 달서병이 지역구인 조 원내수석부대표는 지난해 12월 유 전 원내대표와 맞붙겠다며 출사표를 던진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홍문종 의원 등과 함께 참석하기도 했었다.

조 원내수석부대표는 당의 경선 관련 일정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냈다.

황진하 사무총장은 지난달 29일 열린 의원총회 보고에서 조직 안정이 필요한 ‘사고당협’ 지역구의 공천부터 가장 먼저 해야 하고, 야당과의 격전지 또는 당내 경선에서 ‘빅매치’가 예상되는 지역을 우선적으로 공천하겠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조 원내수석부대표는 “현재 당의 경선 순서가 바뀌었다”면서 “승패를 결정할 수 있는 이런 주요 지역들은 나중에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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