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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핵잠수함 노스캐롤라이나호, 동해서 한미연합훈련 참가…강력한 대북 경고 메시지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미 해군의 전략무기인 핵추진 잠수함 노스캐롤라이나호가 동해에서 우리 해군과 한미연합 잠수함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한미 연합군이 올초부터 육상, 해상, 공중에서 입체적 연합훈련을 실시 중인 가운데 수중에서 광범위한 파괴력을 가진 미 전략무기가 우리 해군과 실전을 방불케 하는 훈련을 전격 실시해 북한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미 핵추진 잠수함 노스캐롤라이나호 [출처: 미해군 홈페이지]
미 핵추진 잠수함 노스캐롤라이나호 [출처: 미해군 홈페이지]

해군은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동해에서 실전을 방불케 하는 한미 해군 연합 잠수함 훈련을 실시해 북한 수중도발에 대비한 연합 군사대비태세를 강화했다고 15일 밝혔다.

훈련에는 우리 해군의 손원일급 잠수함인 김좌진함(1800t급)과 미국 해군의 버지니아급 핵추진 잠수함인 노스캐롤라이나함(7800t)이 참가했다.

2007년 5월 취역한 노스캐롤라이나호는 길이가 115m에 이르고, 승조원은 130여명에 달한다. 토마호크 순항미사일(BGM-109)과 533㎜ 어뢰(MK-48)를 장착하고 있다. 항속은 시속 46㎞이며 잠항 능력이 뛰어나 작전 반경이 사실상 무제한이다.

오는 3월 예정된 대규모 한미연합훈련인 키리졸브(KR)ㆍ독수리연습(FE) 전에 미 전략무기가 동해로 전격 전개한 것은 미군이 한반도 안보 상황을 상당히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미군은 북한의 4차 핵실험 나흘 만인 지난달 10일 핵탄두 투발이 가능한 미 전략자산인 장거리 전략폭격기 B-52를 한반도에 전개했다. 이번에는 미 전략자산 중 두 번째로 핵추진 잠수함을 추가 전개한 것이다. 미군은 향후 스텔스 폭격기 B-2와 스텔스 전투기 F-22도 한반도에 전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미군은 주요 전략무기를 순차적으로 한반도에 전개해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강한 경고 메시지를 보내고 한국 방어 의지를 재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훈련에서 양국 해군 잠수함은 잠수함 추적 훈련과 자유공방전을 실시했다. 사실상 북한 잠수함의 침입이라는 실제 상황을 가정하고 실전과 같은 훈련을 진행한 것이다. 훈련은 적 잠수함이 출현한 상황에서 한미 양국 잠수함이 이를 탐지, 식별, 추적하며 긴밀히 공조하고 결정적인 순간 신속히 공격해 적 잠수함을 무력화하는 시나리오로 전개됐다.

훈련에 참가한 강준구 김좌진함 함장(해군대령, 48, 해사45기)은 “이번 훈련을 통해 잠수함 승조원들의 실전능력과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었다”며 “우리 잠수함 부대는 적이 도발하면 소리 없이 그 자리에서 수장시키고, 명령이 떨어지면 즉각 적 심장부를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한미 해군은 연합 잠수함 훈련에 이어 오는 17일 양국 해상초계기가 참가해 공중에서 연합으로 적 잠수함을 탐지하는 훈련을 벌인다. 이 훈련에는 우리 측 P-3 해상초계기 1대, 미국 측 P-8 해상초계기(포세이돈)이 참가한다.

일본 요코스카 기지에 배치된 P-8은 기존 대잠초계기보다 규모가 커 많은 탐지장비와 대잠 및 대함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다. 길이 37.6m, 폭 39.5m, 높이 12.8m에 최대 시속 900㎞로 비행한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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