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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티銀 노조 전면전 돌입…금융권 노사갈등 불씨되나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한국씨티은행 노동조합이 본부 부서장의 계약직 전환 방침 철회를 요구하며 본격 시위에 나섰다.

최근 금융권에서 성과주의를 놓고 노사 간 갈등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씨티은행 노조가 처음 움직임에 나선 것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씨티은행 노조는 15일 오전 출근시간에 맞춰 서울 다동 사옥과 신문로 건물에서 “본점부장 계약직 전환 즉시 중단하라”는 전단지를 나눠주고 피켓 시위를 진행했다.


이날 시위에는 노조원 20여명이 참여했으며, 향후에도 게릴라성으로 시위를 지속할 예정이다.

씨티은행 노조가 문제 삼고 있는 것은 본부 부서장을 대상으로 한 계약직 전환 방침이다.

씨티은행은 본부 소비자금융 부문 부서장 13명을 전문 계약직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사측은 성과주의 문화 정착을 위한 전문직 전환이라는 입장이지만, 노조는 구조조정을 위한 사전포석이라며 반발해왔다.

씨티은행 노사는 이날과 오는 16일, 18일 임단협 집중교섭을 실시할 예정이지만, 양측의 입장차가 뚜렷해 합의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번에 씨티은행 노조가 시위에 나섬에 따라 최근 성과주의 논란이 심화되고 있는 금융권에 새로운 ‘뇌관’이 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2015년 임단협 보충협약이 아직까지 타결되지 않은 곳은 씨티은행 등 2∼3곳에 불과하지만, 올해 임단협 교섭에서 씨티은행이 주요 이슈로 떠오를 경우 치열한 춘투(春鬪)가 전개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는 지난 5일 은행원 초봉을 낮추고 임금체계를 호봉제에서 성과연봉제로 전환하는 내용의 임단협 교섭방향을 추진하기로 해 노조와의 갈등을 예고한 바 있다.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와 전국금융산업노조 간의 산별 협상은 통상 4월에 시작된다. 예년처럼 협상이 지지부진할 경우 9∼10월께 쟁의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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