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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증권 인수가 얼마나 될까…지분 30% 이상 확보시 7000억 내외
경영권 프리미엄+인수경쟁시 플러스 알파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현대증권이 매각 기대감에 급등했다. 시장에서는 매각 예상가를 5000억원 내외로 예상하고 있다.

1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증권은 전 거래일보다 13.23% 오른 599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금융지주와 KB금융은 이미 지난 12일 각각 현대증권 매각 절차(실사) 참여를 위한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고 공시했다.

이밖에 키움증권 등과 같은 중소형 증권사와 작년 인수전에서 차순위 협상자로 선정됐던 파인스트리트 등 사모펀드도 현대증권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대증권으로서는 매각이 완료되면 그룹 리스크 및 지배주주 관련 불확실성에서벗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매각 추진 자체가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현대증권 매각 대상 지분은 현대상선이 보유한 22.43%와 기타 주주들이 가진 0.13% 등 22.56%로, 시가 기준으로는 3000억원 안팎이다. 장부가 기준으로는 6000억원대다.

손미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인수 후보자 입장에서 이번 딜의 가장 큰 매력은 가격 경쟁력”이라며 “7000억원 내외로 자기자본 3조3000억원짜리 대형 증권사의 경영권 지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현대엘리베이터가 보유한 우선매수청구권이 부담”이라며 “현대그룹의 실질적인 매각 의지가 얼마나 강한지에 따라 흥행 여부가 달려있다”고 말했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대형 증권사의 인수 사례와 현대엘리베이터의 우선매수청구권을 감안하면 현대증권의 예상 가능한 인수 가격은 주가순자산비율(PBR) 0.6∼0.8배 구간인 4300억∼5800억원에서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현대증권의 지분 30% 이상을 확보할 경우 자사주 7.06%를 추가 매입한다면 실제 인수가격은 5200억∼6700억원으로 확대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KB금융과 한국금융지주는 현대증권의 매각 절차(실사) 참여를 위한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고 지난 12일 공시했다.

서 연구원은 “KB금융, 한국금융지주는 최근 대우증권 인수전에서 가격 요인으로 실패한 경험을 공유하고 있어 인수 의지에 따라서는 인수가격에 플러스 알파도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최근 대우증권 사례와 같이 소액주주 입장에서는 인수 불확실성 여부에 따라 주가에 리스크(위험)가 상존함을 기억하면서 보수적이고 신중한 투자가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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