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해 5월19일 동남아 말라카 해협을 운항하던 국적 케미컬운반선(5680t)에 무장강도 7명이 올라타 현금과 노트북, 휴대전화 등을 빼앗고 한국인 선원 1명에게 타박상을 입히고 도주했다.
작년 6월27일 말라카해협에서 또 다른 국적 케미컬운반선(5254t)에 무장강도 2명이 승선을 시도했으나 비상경보발령과 선원소집 등 자체 대응으로 퇴치했다.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해적이 246척의 선박을 공격해 15척을 납치했다. 전년보다 공격건수는 1건 늘었고 피랍건수는 6건 줄었다. 지난해 동남아해역에서 해적 공격은 200건이 발생해 81%를 차지했고 서아프리카에서 31건이 일어났다.
피랍선박 15척 가운데 10척이 5000t 미만의 중·소형 유조선이며 13척이 동남아 해역에서 납치됐다. 동남아에서 발생한 200건 중 108건(54%)이 인도네시아 해역에서 일어났다.
동남아 해적은 서아프리카 해적과 달리 선원을 납치하거나 인명 피해를 주는 경우는 거의 없고 화물만 강탈하고 도주하는 경향을 보였으나 갈수록 흉포화되고 있어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해수부는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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