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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대통령 국회연설] 113일 만에 다시 국회에 선 朴, 처음부터 끝까지 결연한 목소리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6일 국정에 관한 국회연설에서 연설 내내 결연한 목소리로 경제안보 위기에서 국회의 협력을 요청했다.

이날 박 대통령은 ‘경제활성화복’으로 불리는 붉은계통의 재킷 대신 최근의 엄중한 상황을 반영한 듯 짙은 회색 상의를 입고 국회에 들어섰다. 여당의원들은 전원기립해 박 대통령을 맞았으며 일부 의원은 통로에 서서 박수를 치며 박 대통령과 인사를 나눴다. 야당 의원들은 대부분 자리를 지켰으며 20석 정도는 빈자리로 남아 있었다. 박 대통령은 밝은 표정으로 의원들에게 가벼운 목례로 답했다. 


단상에 오른 박 대통령은 다소 긴장한 듯 목을 가다듬기도 했지만 짧은 인사말 이후 곧장 북한 핵실험 등 안보 위기 상황을 언급하며 단도직입적으로 국회의 협력과 동참을 당부했다. 박 대통령의 얼굴에는 미소가 사라졌다.

박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을 조목조목 지적하면서 ‘정면도전’, ‘폭주’ 등의 표현으로 강도 높게 북한을 비난했다. 그런가하면 우리 정부의 대화ㆍ교류 노력을 설명할 때는 차분하고 침착하게 여야 의원을 두루 보며 말을 이어갔다.

국회의원들은 내내 박 대통령의 연설을 경청했다. 점차 박 대통령 연설이 고조되며 목소리에서 떨림이 전해지자 새누리당 쪽에서 박수가 나왔다. 이날 30여분간 진행된 박 대통령 연설에서는 총 18번의 박수가 나왔다. 특히 박 대통령이 테러방지법, 경제활성화법 등 국회의 법안 통과를 당부하는 대목에서는 빠짐없이 큰 박수가 나왔다. 이날 박수는 모두 새누리당 쪽에서 나왔으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 야당 의원들은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야당 의원들은 지난해 10월 박 대통령 시정연설 때도 전혀 박수를 치지 않았다.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북 핵4차 핵실험과 개성공단 전면 폐쇄와 관련한 국회 특별연설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여당 의원들은 박 대통령 연설이 끝나자마자 기립해 박수를 보냈다. 야당 의원들은 일어서지 않은 채 문희상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일부만 박수를 쳤다. 연설을 마친 박 대통령은 다시 밝은 표정으로 발걸음을 뗐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통로로 모여 일일이 악수했으며 일부는 가벼운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은 악수를 하지 않은 채 자리를 지켰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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