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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쓰는 車계부] 운행 안해도 月 25만원 드는 ‘마이카’
車 구입비 등 고정비 24만8000원
연료비 등 변동비는 53만2000원
차량구입 동기 34.5%가 출퇴근용
서울硏, 서울시민 1000명 설문



승용차를 보유한 서울 시민은 차 유지비로 월평균 78만원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행이 없어도 매달 고정적으로 자동차 때문에 지출하는 비용은 24만8000원에 달했다.

16일 서울연구원이 승용차를 보유하고 있는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승용차 유지하는데 고정비와 변동비로 매달 78만원 가량을 지출했다. 


차량구입비 13만8000원, 보험료 6만8000원, 세금(승용차ㆍ등록세) 4만2000원 등 고정비는 24만8000원에 달했다. 응답자 20%가량이 승용차를 소유하고 있지만 운행하지 않는다고 답해 세워만 놓고도 매달 25만원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료비 27만5000원, 통행료 5만6000원을, 주차료 5만5000원 등 변동비로는 매달 53만2000원을 지출했다. 대리운전비 명목으로 2만6000원을 지불했다.

승용차 소유와 차량등급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인은 역시 소득수준이었다. 승용차를 소유한 서울시민의 평균 승용차 보유대수는 가구당 평균 1.21대로 나타나 20%는 세컨드카를 운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소득수준은 차량등급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수준별로 살펴보면 경차의 경우 소득수준이 낮을수록(300만원 미만 11.6%), 대형차는 소득수준이 높을수록(700만원 이상 30%) 많이 나타났다.

대부분은 출퇴근이 불편해서 차량을 구입했다고 답했다. 차량 구입 동기를 묻는 질문에 34.5%가 ‘출퇴근을 위해서’를 선택했다. 그 다음 ‘쇼핑 등 짐이 많을 때 불편해서’(19.5%), ‘기동성 때문에’(17.3%), ‘여행 목적으로’(7.7%)였다.

서울시민의 주중 하루 평균 승용차 운행횟수는 3.8통행인 것을 나타났다. 여기서 통행이란 운전자가 출발지에서 도착지까지의 운행을 1통행이라 말한다. 통행횟수는 직업과 높은 관련성을 보인다. 조사결과 자영업자의 주중 하루 평균 통행은 6.3통행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주중 차량 이용 목적으로 2명 중 1명(51.6%)이 ‘통근ㆍ통학’으로 꼽았다. 업무, 쇼핑이 각각 15.2%, 11.9%로 뒤를 이었다.

소득수준별로 살펴보면 소득이 높을수록 ‘통근ㆍ통학’을 위해 승용차를 운행하는 비율이 높았다. 월소득 700만원 이상인 응답자는 56.7%가 ‘통근ㆍ통학’을 위해 승용차를 이용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월소득 300만원 미만에서는 45.2%만이 통근, 통학용으로 승용차를 이용했다.

통근 통학시 자신의 차를 주로 이용하는 응답자는 ‘자가용이 더 신속해서’라는 의견이 48.9%를 차지해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혼잡시간대가 부담스러워서’ 자가용을 이용하는 서울시민도 18.9%나 됐다.

주말은 역시 ‘여행 때문에’(47.5%)가 승용차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서울연구원은 “승용차를 소유하고 있으나 이용하지 않는 경우 고정비용 월 25만원을 지출하기 때문에 금전적인 손실이 크다”며 “이러한 계층에 대해서는 대체이동 시스템 보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카 셰어링 정책은 쇼핑 등 관련 통행의 대안 수단으로 이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업무와 관련되지 않는 승용차 통행을 나눔카로 충분히 전환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강문규 기자/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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