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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 고용절벽’ 성큼성큼…청년실업률 한달새 1.1%p 급등해 9.5%
[헤럴드경제=이해준ㆍ배문숙 기자] 지난달 청년실업률이 9.5%로 전월(8.4%)에 비해 1.1%포인트나 솟으며 ‘청년 고용절벽’이 현실화하고 있다. 특히 대졸자들이 취업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2~4월에는 청년실업률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취업자수는 2544만5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3만9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증가규모가 작년 12월(49만5000명)보다 15만6000명, 작년 1월(33만9000명)보다는 8000명 각각 감소한 것이다.


전반적인 경기침체에다 계절적 요인이 겹치면서 고용시장이 위축된 것이다. 고용시장 위축은 실업률 증가로 이어졌다.

전체 실업률은 3.7%로 작년 7월(3.7%) 이후 반년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3.8%)에 비해서는 0.1%포인트 떨어졌지만, 전월(3.2%)에 비해서는 0.5%포인트 오른 것이다. 실업자는 98만8000명으로 전월보다 12만명 증가하며 100만명에 육박했다.

특히 15~29세의 청년실업률은 9.5%로 전년동월(9.2%)에 비해 0.3%포인트, 전월(8.4%)에 비해서는 1.1%포인트나 급등했다. 이미 졸업했거나 졸업을 앞둔 청년층이 취업에 나서고 있지만 취업이 만만치 않기 때문으로 이런 상황은 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예년을 보더라도 2월의 청년실업률이 가장 높았고, 이런 상황은 4월까지 지속됐다. 작년의 경우 2월 청년실업률이 11.1%로 치솟은 뒤 4월까지는 10%대를 유지했다. 올해 1월 청년실업률이 작년보다 높기 때문에 2월 고용시장은 최악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체감실업률은 이보다 더욱 심각하다. 공식통계에는 취업자로 잡히지만 취업시간이 36시간 미만이면서 추가취업을 희망하는 추가취업가능자와 잠재취업가능자, 잠재구직자를 합한 전체 체감실업률은 11.6%에 달했다. 공식 실업률 3.7%의 3배가 넘는다.

이를 감안하면 알바나 인턴을 하면서 취업을 모색하는 청년을 포함한 체감 청년실업률은 20%를 훌쩍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올 들어 수출이 20% 가까이 급감하고 저유가와 금융시장 불안에 북핵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내수 및 투자마저 위축돼 취업난은 최악의 ‘보릿고개’를 맞을 가능성이 높다. 청년취업을 포함해 고용시장에 새바람을 불어넣을 실효적인 정책이 시급하다.

hj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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