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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상속 생활혁명]인천시,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주차거버넌스 추진
[헤럴드경제=이홍석(인천) 기자] 인천광역시가 ‘주차 거버넌스(Governance)’를 전국 처음으로 본격 시행해 주차난 해소는 물론, 시민을 단속대상이 아닌 함께 정책을 만들어 가는 동반자로 인식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시는 17일 ‘시민과 함께하는 주차 거버넌스 추진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 체결식에는 유정복 시장을 비롯해 권이창 구월3동 발전위원회 회장과 주민대표, 박성만 인천시설관리공단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시와 인천시설관리공단은 남동구 구월3동 지역의 주차난 해소 및 불법 주정차 완화를 위해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공영주차장 지하 2층에 한해 급지를 현재 2급지에서 4급지로 조정해 구월3동 주민과 사업자 및 상가 방문객 등이 저렴하게 이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 구월3동 주민들은 지역 내 주차난 해소를 위해 위반차량 지도단속에 협조할 뿐만 아니라, 자체적으로 계도 활동 및 공영주차장 이용 유인을 위해 홍보에 적극 주력하기로 했다.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공영주차장 지하 2층을 4급지로 적용할 경우 기존 6만원인 월정기권을 3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또한 10대 이상 다수 계약하는 경우 30%가 추가 할인돼 주민들은 사실상 월 2만1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공영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먹자골목 방문객들도 문화예술회관 공영주차장에 주차하고 상가를 방문할 경우 주차쿠폰을 제공받아 시간당 약 500원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시는 이번 협약을 1년간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운영성과를 분석해 부족한 점은 보완한 후 다른 지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유 시장은 “이번 협약은 시민들이 시정에 관심을 갖고 참여해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있는 정책”이라며 “시민들과 머리를 맞대 만들어낸 정책인 만큼 앞으로 지속적인 추진을 위해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적극적인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권이창 구월3동 발전위원회 회장은 “이번 조치로 구월3동 지역의 주차난 해소에 거대한 초석이 마련됐다”며 “앞으로 불법, 무질서 일소 및 자정활동을 통해 지역주민들의 행복지수가 더욱 향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정책은 공영주차장 활용의 효율성 제고와 함께 주민들이 직접 계도활동 등을 통해 주차난 해소에 나선다는 점에서 주차정책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구월3동의 고질적인 문제 중 하나인 불법주정차 차량들이 상당 수 공영주차장으로 유인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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