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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119구조대, 26분마다<1만9912명> 1명 구했다
지난해 4분에 한 번꼴로 출동
아파트·강남구지역 가장 많아
투신자 구조 마포대교가 최다


서울시 119구조대가 지난해 12만7481번 출동해 1만9912명의 시민을 구조한 것으로 집계됐다. 4분에 한 번씩 출동해 26분마다 1명을 구조한 셈이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17일 공개한 ‘2015년 119구조대 활동 내역’에 따르면 출동건수와 구조인원은 전년보다 각각 2.9%, 7.8%가 감소했다.


한강 자살시도자 구조인원은 2014년 396건에서 지난해 543건으로 37.1%가 증가했지만 투신 전 교량위 구조인원(377건)과 수중 구조인원(166건)도 각각 49.6%, 15.3%가 늘었다. 자살 시도자 중 사망자는 28명이고 생존자 구조율은 95%였다.

CCTV 영상감시 관제출동시스템 사업 확대, 생명의 전화 사업, 수난구조대 확대 등 선제적 대응이 효과를 본 것으로 풀이된다. 작년 한해 투신자 구조인원이 가장 많았던 곳은 마포대교(33.6%)였으며, 다음으로 한강대교(8.7%), 양화교(4.9%), 잠실교(4.7%)의 순이었다.

장애인 안전사고는 243건으로 전년보다 14.1% 감소했고 어린이 안전사고는 1154건으로 47.4% 줄었다.

시민생활 안전사고 출동(7만137건)도 전년보다 46.9%나 늘었다. 도심 멧돼지 출현조치 96.8%, 벌떼 출현조치 35%가 증가했는데 이는 기후변화에 따른 자연생태계 교란 등이 원인으로 보인다.

원인별로는 위치추적이 2만8025건으로 전체의 22.0%를 차지했고 화재출동(20.9%), 동물구조(18.7%), 문잠김 해제(8.5%), 승강기 갇힘 구조(4.2%), 교통사고(3.9%) 순이었다.

구조된 시민 유형의 절반 가까이는 ‘승강기(28.5%)’와 ‘잠긴 문(27.9%)’ 때문에 갇혀 있다가 119구조대의 도움을 받았다. 이어 교통사고(9.02%), 산악사고(6.05%), 화재(4.62%)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잠긴 문을 열어 달라거나 집 앞에서 우는 고양이를 처리해 달라는 것부터 화장실 물 넘침이나 전구 교환 요구까지 있다”고 말했다.

산악사고로 인한 출동은 1475건에 달했다. 북한산, 도봉산, 수락산, 관악산 등 4개 주요 산이 전체의 91.2%를 차지했다. 119구조대가 가장 많이 출동한 장소는 아파트로 1만9996건이었으며 빌라, 주택, 빌딩, 도로가 뒤를 이었다.

자치구별로 보면 강남구가 9389건으로 출동횟수가 가장 많았고 서초구, 영등포구, 노원구도 많은 편이었다. 중구 3031건으로 가장 적었다.

장애인 안전사고는 2014년 283건에서 2015년 243건으로 14.1%가 감소했다. 어린이 안전사고는 절반(47.4%)이나 줄었다.

권순경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사회적 약자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골든타임 내 신속한 인명구조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문규 기자/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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