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창생에 5억대 챙긴 20대 구속


서울 은평경찰서는 금융전문가를 사칭해 대출을 받아 자신에게 투자하면 단기간에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 속여 부당이익을 챙긴 혐의(사기 등)로 정모(24) 씨를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정 씨는 지난해 5월부터 지난 2월초까지 중학교 친구인 피해자 이모(24) 씨 등 초ㆍ중ㆍ고등학교 친구 25명을 상대로 제3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아 투자하면 대출금 이자도 내주고, 2개월안에 원금의 150%를 수익금으로 주겠다고 속여 총 5억2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정 씨가 피해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약 2~3회 가량 대출 이자를 납부했고, 이를 통해 다른 피해자들을 소개받는 수법으로 약 10개월의 짧은 기간 내에 25명에 이르는 다수의 피해자를 발생시켰다고 설명했다.

1000만~7000만원씩 제3금융권에서 대출 받은 피해자들은 제도적으로 구제받을 수 있는 방법이 없어 신용불량자로 전락할 수 있는 상황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주변 지인이 높은 고수익을 미끼로 투자를 권하거나 자본금 없이 이자가 비싼 제3금융권 등으로부터 대출 받아 투자할 것을 제안하면 일단 의심부터 해야 한다”며 “실제 투자 상품에 대해 명확히 확인해야 피해를 입지 않을 수 있다”고 당부했다.

신동윤 기자/realbighead@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