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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늘 구멍’ 청년취업 해외에서 뚫는다, 부산시 청년취업인턴사업 국내외 확대 시행
[헤럴드경제=윤정희(부산) 기자] 부산시가 날로 심각해지는 지역 청년취업 문제의 해법을 해외에서 찾는다.

부산시는 중소기업의 해외지사, 현지기업, 병원과 학교 등의 해외 사업장에서의 인턴기회를 제공해 청년실업 문제를 해소하고, 기업에는 유능한 인재를 공급하기 위한 ‘부산시 청년취업인턴사업’을 연중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청년층 취업과 일자리 확대를 위해 지난해 7월부터 전국 최초로 진행하던 ‘부산시 중소기업 청년인턴사업’의 기업 범위를 부산지역뿐만 아니라 해외지역까지 확대한 ‘청년취업인턴사업’을 시행하는 것이다.

‘청년취업인턴사업’은 부산시 거주 만15세 이상 34세 이하(군필자 만39세 이하) 미취업 청년을 인턴으로 모집해 지역기업과 해외기업에 3개월 동안 근무하게 하고, 이후 정규직으로 채용될 수 있도록 돕는 제도이다.

부산시는 올해 미취업 청년 580명(부산 430명, 해외 150명)을 대상으로 ‘청년취업인턴사업’을 추진한다. 부산지역은 인턴 임금 일부 부담과 향후 정규직 채용의사가 있는 기업을 선정해 청년인턴이 근무하는 3개월 동안 1인당 월 100만원씩의 인건비를 지원한다. 이후 인턴을 정규직원으로 채용하는 경우 월 100만원씩의 인건비를 최대 3개월 추가로 지원하게 된다. 정규직으로 전환한 후 1년 이상 고용이 유지된 인턴에게는 100만원의 고용유지 장려금도 지원된다.

해외지역에 취업인턴으로 가는 경우에는 항공료와 체재비를 국가별로 300~500만원을 지원한다. 부산시의 해외취업인턴은 일정기간 연수과정을 거쳐 취업으로 연계되는 고용노동부 ‘케이무브(K-Move) 스쿨’ 등 기존의 해외취업사업과는 달리 해외 구인기업을 전문 운영기관이 발굴하고 기업이 원하는 구직자를 매칭 알선하여 곧바로 취업으로 연결시키는 방식이어서 취업률 제고할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달라진 내용을 살펴보면, 채용인턴 규모는 405명에서 580명으로 175명이 증가됐고, 최저임금 상승에 따라 참여기업 부담금액이 40만원 이상에서 50만원 이상으로 10만원 증가했다. 또 참여제한 대상인 상시근로자 5인 미만 기업이라도 벤처지원업, 지식서비스업, 문화콘텐츠분야, 전략산업 관련 업체에 한해 참여가 가능토록 했고, 우선지원기업 범위에 일ㆍ가정양립 우수기업, 히든챔피언기업을 추가했다.

한편, 지난해 청년인턴사업 추진실적은 부산지역 155개사 292명, 해외지역 10개국 53개사 75명이 채용돼 근무중에 있다. 부산지역 155개사 292명 중 정규직 전환은 214명이다. 10개국 해외업체 53개사에는 75명이 취업했으며, 싱가폴(25), 미국(16), 일본(10), 캄보디아(10), 인도네시아(5), 인도(4), 베트남(2), 동티모르(2), 호주(1) 등이다. 직종별로는 물류사무, 무역사무, 호텔 데스크, 디자인, 패션, 마케팅, 영업, 소프트웨어개발, 외식경영ㆍ조리, 학교(교원) 등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사업시행은 오는 22일 민간위탁심의위원회에서 위탁운영기관이 선정된 후 추진될 예정이며, 세부사항은 부산시 홈페이지를 통해 공고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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