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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IT공룡들 M&A '꼭지점' 터치... 국내 산업 수혜 전망은?
[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글로벌 IT 공룡 기업들이 최근 유례없이 공격적인 인수합병(M&A)를 진행하면서 이로 인한 국내 산업의 수혜 전망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상위 6개 대형 글로벌 IT 기업들의 지난 3년간 M&A 행보는 가열찼다. 2014년 이후 구글이 47개, 마이크로소프트 29개, 애플 23개, 아마존 17개, 페이스북 13개, 인텔 8개로 총 137건의 M&A가 이뤄졌다. 횟수 뿐만 아니라 M&A 금액 측면에서도 조 단위의 투자가 이뤄지고 있어 꼭지점을 찍었다는 평가다.

이런 추세에 공통분모가 있다면 M&A 대상 기업이 드론, 가상현실(VR), 인공지능(AI)과 관련이 높다는 점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이들 분야와 관련이 깊은 국내 산업 분야의 전망이 밝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첨단 제조업 및 콘텐츠 분야에서 수혜를 입을 것이란 분석이다.

우선 드론 성장과 관련해서는 카메라 모듈 기업들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드론과 관련된 국내 기업으로는 ‘나무가’, ‘이에스브이’, ‘해성옵틱스’, ‘엠씨넥스’, ‘한화테크윈’ 등이 있다.

카메라 모듈은 드론, VR, 스마트카의 필수 아이템이다. 자율주행이 상용화되기 시작하면 카메라 및 각종 센서류의 장착이 급증하기 때문에 카메라 모듈에 대한 수요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이가근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카메라 모듈 관련 기업들의 경우 VR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까지 예상된다. 360도 화면 촬영에 따른 듀얼, 쿼드, 옥타 카메라 모듈 등이 빠르게 확산되고, 3D 센서가 탑재된 카메라들도 대폭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터리 분야도 마찬가지다. 드론의 성능 기준이 비행시간에 따라 결정되는 상황에서 배터리의 고성능화는 필수적이다. 아이폰 6S의 배터리 용량이 1750mAh임을 감안하면 드론 시장의 확대는 배터리 산업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추정된다.

VR 성장의 직접적 수혜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메모리가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스마트폰의 디스플레이가 OLED로 전환될 경우, 그 수요는 급증할 공산이 크다.

삼성전자나 LG디스플레이의 OLED에 대한 상당한 투자가 향후 2~3년간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도 그래서 나온다. 관련해 장비 발주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IHS의 데이터에 따르면 OLED 생산이 2017년에는 올해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가근 연구원은 “OLED 장비 업체들의 주가 및 실적의 레벌업은 추가적으로 좀 더 진행될 것이며 주가만 놓고 봤을때는 올해 4~5월이 가장 강세를 보일 것으로 추정되고, 내년 상반기에 다시 한번 상당한 규모의 OLED 장비 발주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OLED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주로는 주성엔지니어링, 에스에프에이 등이 꼽힌다.

한편, VR 콘텐츠 수혜는 비디오 게임 및 스마트폰 게임의 성장으로 이어질 전망읻.

조이시티, 엠게임, 한빛소프트는 연내 VR 전용 게임을 출시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조이시티는 누적 다운로드 6000만건을 넘긴 흥행게임 ‘건쉽배틀’의 차기작을 PSVR 및 삼성기어 VR용으로 제작중인 것으로 알려져 관련 기업 중 가장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아울러 기술이 발달하면서 극장에서도 VR을 체험할 수 있게 된다면 CJ CGV는 유일한 인프라 사업자로서의 희소성이 부각될 전망이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향후 국내 제조업은 첨단 제조업분야에서 패스트팔로워로서 또 한번의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산업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국내 산업에서는 IT기술주와 콘텐츠업종이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hyjgo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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