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단독] 통일부, 문 닫은 개성공단 버젓이 홍보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통일부가 개성공단 조업 전면 중단 이후 열흘 가까이 지난 시점에서도 여전히 개성공단에 대한 홍보를 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부가 남북관계와 통일정책 등 통일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이는 것을 목적으로 운영중인 인터넷 통일방송 ‘UniTV’는 19일 올해 남북관계와 통일방안 추진과 관련해 “민족동질성 회복을 촉진하는 남북협력을 하겠다”며 남북이 공동발굴한 고려 궁궐터 만월대와 민생ㆍ환경ㆍ문화 등을 통한 민간통로사업과 함께 개성공단사업을 꼽았다.

통일부가 개성공단 조업 전면 중단 이후 열흘 가까이 지난 시점에서도 여전히 개성공단에 대한 홍보를 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통일부가 자체 운영중인 인터넷 통일방송 ‘UniTV’를 통해 현재 방송중인 개성공단 관련 내용.

방송은 이와 관련, “개성공단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등 통일준비에 기여하고 남북간 신뢰를 증진시킬 수 있는 남북협력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또 개성공단의 안정적 운영 방안으로 신변안전 우선 관리와 임금ㆍ노무관리 체계 개편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방송은 남북 인도적 교류와 관련해서도 “영유아와 모자지원, 전염병 예방사업과 같은 북한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인도적 협력을 투명성과 전문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통일부는 이미 북한의 도발이 계속 악순환되는 엄중한 상황에서 인도적 교류를 잠정 중단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통일부가 개성공단 조업 전면 중단 이후 열흘 가까이 지난 시점에서도 여전히 개성공단에 대한 홍보를 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통일부가 자체 운영중인 인터넷 통일방송 ‘UniTV’를 통해 현재 방송중인 개성공단 관련 내용.

결국 통일부의 정책과 홍보가 따로 놀고 있는 것이다.

UniTV 방송은 인터넷(http://unitv.unikorea.go.kr/web)을 통해 누구나 쉽게 시청할 수 있다.

한반도 긴장이 고조된 엄중한 상황에서 국민혼선을 가중시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셈이다.

가뜩이나 통일부는 홍용표 장관의 개성공단 자금의 북한 핵ㆍ미사일 개발 전용 발언 번복으로 국론분열과 남남갈등을 자초했다는 비판마저 받고 있는 형편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관련 영상은 지난달 통일부 업무보고를 토대로 만들었다”며 “업무보고 내용을 국민에게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관가 안팎에선 아무리 상황이 급박하게 전개되고 개성공단 중단 조치가 전격적으로 단행됐다고 해도 열흘 가까이 방치한 것은 불성실의 문제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5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홍 장관의 개성공단 자금 전용 말 바꾸기와 관련해 “그런 정도로 무능하고 불성실한 자세로 임할 것이면 그만두라”고 질타하기도 했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