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5년간 같은 버스에 타 폭언한 ‘블랙리스트 손님’ 입건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5년이 넘는 시간동안 항상 같은 장소에서 버스에 탑승한 뒤 운전기사들에게 폭언을 일삼아 일명 ‘블랙리스트 손님‘으로 불려왔던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술에 취한 채 버스에 올라 운전기사에게 욕설을 한 혐의(업무집행방해)로 한모(60)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5시 50분께 서대문구 홍제동 한 정류장에서 술에 취해 버스에 오른 한씨는 “어린 놈의 XX. XXX번 기사들은 다 싸가지가 없다”며 운전기사 김모(40)씨에게 시비를 걸기 시작했다. 거듭되는 욕설과 폭언에 김씨가 “내가 맘에 들지 않으면 120번(다산콜센터)에 신고하라”고 받아쳤고, 이후 한씨는 쉬지 않고 김씨를 향해 욕설을 퍼붇기 시작했다.


특히, 한씨는 갑자기 좌석에서 일어나 탑승하려는 손님들이 버스에 들어오지 못하게 앞문을 막아서기까지 했다.

참다 못한 김씨는 오후 6시 50분께 성북구 정릉2동 한 정류장에 버스를 멈추고, 양해를 구한 후 타고 있던 승객들을 뒤따르던 같은 노선 버스로 인계했다. 이어 한씨는 정릉2파출소로 가 김씨를 경찰에 넘겼다.


경찰 조사결과 한씨는 평소에도 술에 취해 해당 노선 버스를 탑승한 뒤 버스 운전기사에게 폭언과 욕설을 일삼아 일명 ‘블랙리스트’에 올랐던 것으로 밝혀졌다.

김씨는 “노선 버스 기사들에 대한 폭언이 나 자신에게 하는 것처럼 들려 화를 참을 수 없었다”며 “한씨가 단골 손님인 만큼 합의하기로 결정하고 경찰측에 선처를 바란다고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