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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디플레이션>의 공포’ 현실화?…생산자물가 6년여만에 최저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6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생산자물가는 소비자물가에 선행한다는 점에서 저물가 기조가 장기화될 것이란 우려에 불을 붙이고 있다. 세계 경기 둔화, 중국 경기 침체 속 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이른바 ‘D’(디플레이션)의 공포가 고개를 들고 있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2016년 1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 12월(99.02)보다 0.5% 하락한 98.52를 기록했다.

이는 2010년 3월(98.25) 이후 5년 10개월 만에 최저치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3.3% 내렸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014년 8월 이후 18개월째 하락세다.

2월에도 생산자물가가 떨어지면 역대 최장 기록인 19개월(2012년 10월∼2014년 4월)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이처럼 내린 가장 큰 이유는 저유가 현상이다. 1월 두바이유 평균 가격은 배럴당 23.86달러로 전월보다 무려 23.1% 추락했다.

윤창준 한은 경제통계국 과장은 “국제유가 하락이 주 요인이고 지난달 도시가스 요금이 하락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공산품의 생산자물가가 한 달 전보다 0.9% 하락해 91.93을 기록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석탄ㆍ석유제품이 전월보다 10.5% 떨어지며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제1차 금속제품도 1.6% 내렸다.

전력ㆍ가스ㆍ수도 품목의 생산자물가는 3.3% 낮아졌다.

반면 농림수산품은 농산물(3.0%)과 수산물(3.3%)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여 전월보다 2.4% 올랐다.

서비스 업종에서는 사업서비스(0.8%), 운수(0.5%) 등이 고르게 올라 전월대비 0.3% 상승했다.

국내에 공급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공단계별 물가를 보여주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4% 하락했다. 국제유가 하락 여파로 원재료가 4.9% 떨어진 영향을 받았다.

수출품을 포함해 국내 생산품의 전반적 가격 추세를 보여주는 총산출물가지수는 0.3% 내렸다.

한편 국내공급물가지수와 총산출물가지수의 전년 동월 대비 하락률은 각각 4.1%, 3.0%를 기록했다.

강승연 기자/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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