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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리치] 롯데 창업주 별장, 매년 '잔치' 열렸지만...
[헤럴드경제=슈퍼리치팀 윤현종 기자] 지루한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롯데가(家)의 생가도 시선을 끈다.

‘아버지 건강’을 놓고 충돌을 빚고 있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 이 형제가 사이좋게(?) 나눠가진 게 하나 있다. 


바로 울산에 있는 별장 땅이다. 이곳은 신격호 총괄회장 고향이기도 하다.

이 별장 건물이 들어선 토지는 울산광역시 울주군 삼동면 둔기리 588-3ㆍ590-3ㆍ608ㆍ609번지 등이다. 4개 필지 면적은 총 6062㎡(구 1836평)다.

토지 등기부 등에 따르면 이들 땅은 모두 신격호 회장의 모친(고 박대방 씨)이 1971∼1972년 사이 사들여 1980년에 등기접수했다. 이후 1999년 12월 신동주ㆍ동빈 형제에게 ‘유증’으로 소유권이 넘어갔다. 유증은 유언에 의해 유산의 전부 또는 일부를 무상으로 타인에게 주는 행위로, 보통 유언자 사망 이후 그 효력이 발생한다.

쉽게 말하면 할머니 유언에 따라 이 별장부지를 두 손자가 물려받은 셈이다. 17년이 지난 지금도 이 토지는 신동빈, 동주 형제가 2분의1 씩 공유하고 있다. 두 명이 상속받은 땅의 가격은 어떨까.

신동빈 형제로 소유권이 이전된 초기인 2002년 공시가격 1억8000만원 정도였던 이 땅은 지난해 7억7108만원이 됐다.급등한 건 아니지만, 10여년새 4.2배 정도 뛴 것이다.

한편 별장 건물은 현재 신 총괄회장 소유다. 건축물 대장에 따르면 둔기리 588-3 외 3개 필지에 들어선 단독주택 3개동 및 창고건물 등 소유주는 모두 ‘1922년생 신격호’이다.

총 4개동을 합친 연면적은 1419.91㎡. 주택 중 2개 동은 각각 지상 1층ㆍ2층짜리 주택으로 1972년에 사용승인(준공)이 났다. 나머지 지하1∼지상2층 짜리 주택 1개 동은 1994년에 준공된 상태다. 지하1층은 대피소 용도로 쓰인다.

이들 건물은 2014년 리모델링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지만, 현재 건물 등기부등본은 조회가 불가능한 상태다.

이처럼 두 형제와 창업주 아버지가 나눠갖고 있는 별장에선 매년 마을잔치가 열렸다. 하지만 지난해 ‘파티’는 열리지 않았다. 

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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