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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끝나지 않은 3ㆍ1절]‘소녀상 지킴이’ 대학생들, 62일 노숙농성 공식종료
한일협상안폐기대학생대책위원회 주최 노숙농성 종료
개강으로 자발적 참여인원 구성 어려워…1인 농성 전환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서울 중학동 옛 일본대사관 앞 평화비 소녀상 앞에서 두 달이 넘도록 노숙농성을 이어오던 일명 ‘소녀상 지킴이’ 대학생들의 노숙농성이 3ㆍ1절을 끝으로 공식적으로 마무리됐다.

1일 한일협상안폐기대학생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와 평화나비네트워크 등 대학생 단체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62일차 노숙농성을 끝으로 소녀상 앞 노숙농성을 종료한다. 대신 대학생들은 전국 각지에서 문화제 등 다양한 형태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 및 한ㆍ일 위안부 문제 합의의 부당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알릴 예정이다.

김샘 평화나비네트워크 대표는 “그동안의 노숙농성을 통해 전국민이 한ㆍ일 정부간에 합의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 방안의 문제점을 인식했다는 점에서 맨 처음 이루려 했던 목적은 어느정도 달성했다고 본다”며 “한ㆍ일 양국 정부간에 철거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의심되는 소녀상을 지키는 것을 뛰어넘어 앞으로는 더 많은 시민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각종 이벤트를 기획ㆍ실시할 예정”이라며 “1일 열리는 행사는 그 시작이며, 향후 ‘기부 마라톤’ 등 전국 각지에서 준비한 행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녀상 지킴이’들의 농성은 지난해 12월 30일부터 시작됐다. 대학생들로 구성된 이들은 지난해 12월 28일 한ㆍ일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 방안 합의 조건으로 서울 종로구 중학동 일본대사관 앞에 위치한 소녀상을 철거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 뒤 부터 지금까지 농성을 계속해왔다.

이처럼 대책위 차원의 농성을 중단하게 된 데는 3월 들어 각 대학들이 속속 개강하게 되면서 대부분 대학생으로 구성된 농성자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개강을 하면 농성장에 올 수 있는 학생들의 수는 자연스럽게 줄어들 수 밖에 없었다”며 “오히려 학교로 돌아가 할 수 있는 활동이 더 많다는 문제의식을 참가자들이 모두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우선 대책위는 이날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서대문구 이화여대 정문에서 출발해 중구 청계광장까지 ‘2016 대학생 3ㆍ1 독립선언’이란 이름의 행진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내 7개 대학 협의체로 구성된 대책위 차원의 농성은 종료했지만 1인시위 형태의 농성은 계속될 예정이다.

홍윤지 성신여대 총학생회장은 1일부터 30일간 소녀상 곁에서 1인 노숙농성을 벌일 예정이다.

대책위 관계자는 “자발적으로 노숙농성에 참여할 사람은 언제든 1인 노숙농성에 동참할 수 있다”며 “추후 사항은 3월말 다시 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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