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대표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의 대결. 170수에서 백돌을 잡은 알파고 쪽으로 승리가 기울자 TV 해설을 진행중인 박정상 9단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며 이렇게 말했다.
결국 알파고는 9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이세돌 9단과의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5번기 제1국에서 186수 만에 불계승했다.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로 바둑에 생소한 일반인들이 바둑용어를 자주 접했다. 언뜻 알기 어려운 용어가 많다. 1국에서 화제가 된 바둑용어 반면승부와 불계승은 무슨 뜻일까.
'반면승부'란 덤 없이 반면으로만 승부를 가리는 것을 말한다.
‘반면 승부’라는 말은 흑과 백의 집이 비슷하다는 뜻이다. 덤 없이 반면으로만 승부를 가리는 것으로, 덤을 생각하지 않고 대국의 결과 자체만으로 승패를 따질 만한 형세를 이르는 말이다. 보통 덤을 받는 백이 유리한 국면임을 나타낼 때 쓴다.
즉, 덤을 생각하지 않고 대국의 결과 자체만으로 승패를 따질 만한 형세로 백에게 덤 7.5집을 줘야 하는 이세돌에게 그만큼 불리한 판세를 이르는 말이다.
'불계승'은 바둑에서 계가를 하지 않고 승리하는 것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상대가 기권을 했을 경우에 이루어진다. 그 반대의 경우인 불계패에선 '돌은 던진다'는 표현을 자주 쓴다.
프로기사들은 매우 정밀한 집계산이 가능해서 자기 집 몇집 상대방 집 몇 집까지 계산한다. 거의 오차 없이 1~2집 차이까지 읽어내기 때문에 승산이 없다고 판단될 경우 돌을 던지는데, 이를 불계승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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