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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인프라 시장 진출…자금 조달방안부터 챙겨야"
[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서방의 경제제재가 풀리면서 이란의 인프라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시장 진출 전 자금 조달방안을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승욱 코트라(KOTRA) 테헤란무역관장은 9일 서울 서초구 코트라 본사에서 열린 ‘이란 프로젝트 시장 진출 포럼’을 통해 이란에서 추진 중인 주요 프로젝트 세부 계획과 수주 전략, 유의사항 등을 전했다. 


김 관장은 “이란 정부가 철도, 공항 등 대규모 인프라 사업을 계획하고 있지만 재정이 부족해서 대부분 금융조달을 요청하거나 BOT(Build Operate Transfer) 방식으로 발주한다”며 “국내 기관과의 공조를 통해 자금조달방안을 마련해야 현실적으로 수주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BOT(Build Operate Transfer)방식은 민간 기업이 스스로 자금을 조달해, 인프라 시설 준공 후 일정기간 관리 운영한 뒤 정부에게 그 소유권을 이양하는 프로젝트다.

김 관장은 또 “이란 정부가 제6차 개발 계획을 통해 의료시설 건설에 역점을 두고 있어 국공립 병원 현대화 프로젝트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며 우리 기업이 경쟁력을 보유한 병원시스템 구축분야가 유망할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민간이 주도하는 건축 분야는 이란 경제가 회복세로 접어들어야 발주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진출까지 다소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끝으로 김 관장은 “이란이 중동의 3대 프로젝트 시장이라는 외형만 보고 속단하는 것은 금물”이라면서 “금융조달 비용이 크고, 현지의 상거래 관행과 대정부 관계 구축이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제재복원(스냅백, snapback)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철저한 사전준비와 국내 기관과의 협력을 통한 진출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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