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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 기준금리 9개월째 동결…연 1.5% (2보)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현재의 1.5% 수준으로 9개월 연속 동결했다.

한은은 10일 오전 9시 서울 남대문로 본관 회의실에서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이달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금통위의 이번 결정으로 기준금리는 2014년 8월과 10월, 작년 3월과 6월에 각 0.25%포인트씩 총 1%포인트 인하된 이후 9개월째 연 1.5% 수준에 머물게 됐다.

[사진=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이날 한은의 기준금리 동결은 경기 회복세 부진에도 불구하고 금융시장의 안정을 우선해야 한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초 흔들렸던 국제 금융시장이 진정을 찾아가고 있지만, 국내 증시와 외환시장은 등락을 거듭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경기 부양을 위해 기준금리를 내렸다가 외국인 자금이 대거 이탈할 공산이 크다.

한은 입장에선 1분기 경제 지표도 종합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1∼2월 나온 각종 지표는 사상 최악 성적을 냈다. 여신심사 강화에도 불구하고 2월 은행 가계부채 잔액은 예년보다 3배 이상 많은 3조원 증가했다. 4월 23일 나오는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에 이어 0%대를 기록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여기에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오는 15~16일(현지시간) 열리는 것을 비롯해 유럽중앙은행(10일), 일본은행(14~15일) 등 주요국의 통화정책회의가 줄줄이 예정돼 있다. 이들 국가의 통화정책 향방과 영향을 본 뒤 인하 여부를 결정해도 늦지 않은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한은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은이 내달 19일 금통위 개최일에 함께 발표하는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 밑으로 내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국금융투자협회의 채권 전문가 대상 설문조사에서 동결을 선택한 응답률은 2월 99%에서 3월 72.5%로 감소했다. 인하를 예상한 전문가는 27.5%로 늘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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