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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로 온 미슐랭]서울로 온 미쉐린 가이드, 미각지도 새로 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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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미식가들의 성서’로 불리는 미쉐린 가이드가 드디어 국내에 상륙했다. 쿡방, 미식 열풍이 불며 음식과 맛집에 대한 관심이 어느때보다 높은 가운데 ‘미쉐린 가이드 서울편’이 발간됨에 따라 한국의 다이닝 지도를 새로 쓸 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미쉐린코리아는 10일 오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세계 최고 권위의 레스토랑 및 호텔 평가서인 미쉐린 가이드가 올해 국내 발간을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김보형 미쉐린코리아 사장은 “오랜 시간에 걸쳐 진행된 타당성 조사와 검증을 통해 결정된 사항”이라며 “곧 미쉐린 가이드의 전문 평가원들이 한국 최초의 미쉐린 가이드북을 위해 서울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베르나르 델마스 미쉐린그룹 부사장은 “서울편 발간은 높아진 한국의 미식 수준이 반영된 것”이라며 “이번 발간을 통해 한국의 다양한 음식 문화가 전 세계에 널리 소개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마이클 엘리스 미쉐린 가이드 글로벌 총괄 디렉터는 “서울의 음식 문화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우리의 전문 평가원들은 훌륭한 요리를 발굴하기 위한 충분한 준비가 돼있다”고 전했다.

10일 ‘미쉐린 가이드 서울편’ 발간 기자간담회에서 파비앙 페논 주한 프랑스 대사(좌), 베르나르 델마스 미쉐린그룹 부사장, 김보형 미쉐린코리아 사장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현경 기자]

‘리얼푸드’에 따르면 이번에 발간되는 미쉐린 가이드 서울편은 글로벌 콜렉션의 27번째, 아시아 4번째 가이드북이다. 내국인과 외국인 관광객에게 예산과 취향에 가장 적합한 식당과 숙박정보를 제공하고 매년 개정판을 발행할 예정이다. 영어와 한국어 두가지 버전으로 출간되며 인쇄본과 디지털버전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미쉐린 가이드에 이름을 올릴 레스토랑은 훈련을 받은 전문 평가원들이 ▷요리 재료의 수준 ▷요리법과 풍미의 완벽성 ▷요리의 창의적인 개성 ▷가격에 합당한 가치 ▷전체 메뉴의 통일성과 언제 방문해도 변함없는 일관성 등 5가지를 기준으로 선정한다.

미쉐린 가이드의 권위와 영향력이 세계적인 만큼 레스토랑과 셰프들은 별을 얻고 유지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국내에서도 유명 호텔과 레스토랑을 중심으로 이미 보이지 않는 경쟁이 시작됐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이번 발간이 국내 외식업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다. 업계 관계자는 “가이드에 등재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져 음식이나 서비스의 질이 높아질 것”이라면서도 “별을 받은 레스토랑에만 고객이 쏠리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다이닝 역사가 깊은 유럽을 넘어서기는 힘들 것”이라며 “아시아 최고 레스토랑을 선정하는 A50BR, 한국판 미쉐린 가이드라 불리는 코릿(Koreat)이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미쉐린 가이드가 외식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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