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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소형화된 핵탄두 무게는 얼마?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북한이 9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KN-08과 탄두에 들어가는 내폭형 기폭장치 추정 원구형 물체를 공개하면서 북한의 소형화된 핵탄두의 무게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군에 따르면, 통상 핵탄두의 소형화 기준은 1t 내외인 것으로 알려졌다. 탄두 무게가 1t 내외일 경우 사거리 300~700㎞인 스커드 미사일에 탑재가 가능하다. 한국 전역을 사정권으로 두고 있는 스커드 미사일에 소형화된 핵탄두 탑재가 현실화될 경우, 북한의 위협은 한층 가공할 수준으로 격상된다. 이에 따라 우리 군의 작전계획의 대대적인 수정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이 9일 공개한 핵탄두의 내폭형 기폭장치 추정물체 [출처=YTN 캡쳐]

소형화된 핵탄두가 600㎏ 전후일 경우 ICBM에 준하는 장거리 로켓에 탑재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미 본토까지 북한의 핵 위협에서 안전하지 못한 상황이 된다.

한미 정보당국은 현재 북한이 보유한 핵탄두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에 투하된 원자폭탄 수준인 4~4.7t 정도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이 주장한대로 핵탄두 소형화에 성공했다면 일단 1t 내외로 몸체를 줄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 국방부 역시 “북한의 핵탄두 소형화가 상당히 진전됐을 것으로 평가하는 기존 입장은 변화가 없다”고 밝혀 북한의 소형화 기술이 진일보했음을 인정하고 있는 상태다.

국가별로 핵무기 개발 후 핵탄두 소형화에 걸린 기간을 살펴보면, 미국은 핵실험 후 7년(1952년), 옛 소련은 6년(1955년), 영국 7년(1959년), 프랑스 2년(1962년), 중국 2년(1966년) 등이 걸렸다. 북한은 지난 2006년 10월 첫 핵실험 이후 약 10년이 흘러 시간상 핵 소형화 가능성은 충분한 것으로 파악된다.

핵보유국의 핵탄두 소형화 수준을 보면 미국 110㎏, 중국 600㎏, 러시아 255㎏, 영국 350㎏, 인도 500㎏ 등이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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