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음식문화 세계 수준”
요리재료 수준·풍미 완벽성
창의적 개성 등 5가지 평가
전문평가원 곧 서울 방문
“오랜 시간에 걸쳐 진행된 타당성 조사와 검증을 통해 검증된 사항이다”
전세계인의 미식 바이블로 불리는 ‘미슐랭(미쉐린) 가이드’가 서울에 상륙했다. 아시아에서 홍콩 마카오, 일본 교토, 오사카 편 등에 이어 아시아에서 4번째, 글로벌 콜렉션의 27번째 가이드북이다.
프랑스 타이어 제조회사인 ‘미쉐린코리아’는 10일 오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간담회를 열고 “곧 미슐랭 가이드의 전문 평가원들이 한국 최초의 미슐랭 가이드북을 위해 서울을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향후 미슐랭 가이드 전문 평가원들은 익명으로 서울 전역의 레스토랑에 방문, 요리재료의 수준과 요리법과 풍미의 완벽성, 창의적인 개성, 가격에 합당한 가치, 전체 메뉴의 통일성과 언제 방문해도 변함없는 일관성 등 5가지 기준을 평가해 등급을 부여하게 된다.
앞서 2011년 미쉐린은 프랑스에서 ‘미슐랭 가이드 한국편’을 발간했다. 당시 발간된 가이드는 여행지에만 별점을 주는 ‘그린가이드’다.
이번에 발간이 확정된 서울편은 레드 가이드, 즉 식당에 별점을 매겨 이른바 ‘미슐랭 스타’를 부여한다.
미슐랭 가이드는 세계 미식가들 사이에 권위를 가진 ‘음식점 안내서’로 불린다. 미슐랭 별 등급을 받은 레스토랑은 평생 먹고 살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농담같은 진담도 나올 정도다. ‘별’을 얻고 ‘별’을 잃지 않기 위한 식당과 레스토랑의 경쟁도 치열하다.
‘1900년 미쉐린 타이어 창업자인 앙드레 미슐랭과 에두아르 미슐랭 형제가 운전자에게 필요한 각종 식당과 숙소에 관련된 정보를 담아 무료로 배포하며 시작된 미슐랭 가이드는 현재까지 전세계 26개국에서 발간, 이른바 ‘미식의 표준’으로 여겨져 왔다.
미쉐린 측은 이날 서울편 발간 배경으로 “서울의 음식문화가 세계 최고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국내의 미식환경이 세계적인 수준까지 올랐다는 평이다.
미슐랭 가이드를 통한 한식의 세계화에 대한 기대도 높다. 하지만 서울 출간이 마냥 환영할 만한 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린다. 일찍이 가이드가 발간돼 온 유럽에서는 미슐랭 가이드 평가가 갖는 객관성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 미슐랭 등급이 외식업계에 ‘상하관계’를 만든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자유롭게 즐겨야 하는 음식이 평가되고 등급이 매겨지는 것에 대한 불만도 여전하다.
게다가 온라인이나 SNS(사호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전국 곳곳의 맛집 정보가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지금이다. ‘전문적’인 평가원 못 잖은 보통 사람들의 리뷰들이 넘쳐난다.
미쉐린 측은 앞으로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예산과 취향에 가장 적합한 식당과 숙박 정보를 제공, 매년 개정판을 발행한다는 계획이다. 미슐랭 가이드가 한국의 미식 수준을 전세계에 알리기 위한 좋은 채널임에는 틀림없다. 앞으로 한국의 미식지도를 어떻게 바꿔놓을지, 새로운 미식의 기준을 만들어 낼지 주목된다.
손미정 기자/balme@heraldcorp.com
미쉐린 측은 이날 서울편 발간 배경으로 “서울의 음식문화가 세계 최고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국내의 미식환경이 세계적인 수준까지 올랐다는 평이다.
미슐랭 가이드를 통한 한식의 세계화에 대한 기대도 높다. 하지만 서울 출간이 마냥 환영할 만한 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린다. 일찍이 가이드가 발간돼 온 유럽에서는 미슐랭 가이드 평가가 갖는 객관성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 미슐랭 등급이 외식업계에 ‘상하관계’를 만든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자유롭게 즐겨야 하는 음식이 평가되고 등급이 매겨지는 것에 대한 불만도 여전하다.
게다가 온라인이나 SNS(사호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전국 곳곳의 맛집 정보가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지금이다. ‘전문적’인 평가원 못 잖은 보통 사람들의 리뷰들이 넘쳐난다.
미쉐린 측은 앞으로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예산과 취향에 가장 적합한 식당과 숙박 정보를 제공, 매년 개정판을 발행한다는 계획이다. 미슐랭 가이드가 한국의 미식 수준을 전세계에 알리기 위한 좋은 채널임에는 틀림없다. 앞으로 한국의 미식지도를 어떻게 바꿔놓을지, 새로운 미식의 기준을 만들어 낼지 주목된다.
손미정 기자/balme@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