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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양약품 ‘슈펙트’ 최종 임상시험 발표… 백혈병 치료효능 ‘우수’평가
[헤럴드경제=김양규 기자] 일양약품은 10일 아시아ㆍ태평양 ASH학회 HOA에서 자사가 개발한 백혈병 신약인 ‘슈펙트(성분명: 라도티닙)’에 대한 최종 임상 시험 결과가 발표됐다고 밝혔다. HOA(2016 Highlight of ASH in Asia-Pacific)는 미국혈액학회 연례회의에서 발표된 내용들 중 하이라이트 내용들을 각 대륙별로 다시 한번 논의하기 위한 학회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지난 3월 호주 브리즈번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된 ‘2016년 아시아ㆍ태평양 혈액학회’에서 동아대학교 김성현 교수가 처음 진단된 아시아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 241명을 상대로 진행한 슈펙트 3상 임상시험 결과가 발표됐다.

이날 자리에서는 지난해 열린 미국혈액학회를 계기로 ‘슈펙트’가 글로벌 의료진들에게 소개되면서 미국과 유럽의 전문의들이 대거 참석해 슈펙트에 대한 효능ㆍ효과 및 결과에 대한 많은 질문이 쏟아지는 등 높은 관심을 받았다.

발표 내용으로는 ‘슈펙트’를 백혈병 초기 진단된 환자에게 12개월 동안 투여한 결과 주요유전자반응이 표준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는 이매티닙(글리벡)보다 약 2배 이상 많았다.


또한 투약 3개월째의 초기 반응율 역시 슈펙트 투여군에서 글리벡 투여군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난 반면 치료 실패로 치료를 중단해도 글리벡 투여군보다 적다는 점이 강조됐다.

아울러 슈펙트가 국내 출시돼 있는 2세대 표적항암제 중 가격이 가장 저렴하고, 백혈병세포가 발견되지 않는 완전유전자반응율이 12개월 이내에 17%로 확인되는 등 타시그나 (11%), 스프라이셀 (5%)보다 효과가 탁월하다고 평가됐다.

이날 참석한 학회 관계자들은 슈펙트를 2세대 글로벌 치료제보다 20% 저렴한 경제적인 가격에 효능ㆍ효과가 우수한 치료제로 향후 약효뿐만 아니라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도 완화해 줄 것으로 기대됐다.

현재 슈펙트는 연간 환자 투약비용이 1946만 6910원으로, 같은 2세대 표적항암제인 스프라이셀 (2429만 750원). 타시그나(2876만3460원)보다 저렴하다. 이에 따라 연간 약 30억원 정도의 건강보험 재정을 절감시켜 줄 것으로 분석된다. 게다가 연간 1000억원 규모인 만성골수성백혈병치료제 시장에서의 수입대체 효과도 기대된다.

kyk7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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