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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리치 반려동물들 “우리도 슈퍼스타”
정용진 부회장 애견 PL모델 활약
칼 라거펠드 고양이, 수십억 벌어



‘몰리스 펫샵’(Molly’s pet shop)은 이마트 안에 위치한 반려동물 전문매장이다. 반려동물을 위한 웰빙사료, 장난감 등의 펫 관련 용품과 애견호텔, 미용실 등을 갖추고 있어, 최근 애견인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몰리스펫샵은 평소 버려진 개를 치료해 집에서 키울 정도로 유명한 ‘애견 마니아’ 정용진(48)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자신의 반려견 ‘몰리’의 이름을 따 지은 것이다. 자신의 반려견에 들이는 애정만큼 다른 애완동물에도 정성을 쏟겠다는 의미다.

정용진 부회장과 반려견 마리. [정용진 트위터]

정 부회장이 집에서 기르는 다른 애견인 ‘마리’는 2010년 이마트 자체브랜드(PL) 사료상품 ‘엠엠독스’(m.m Dogs)의 체중조절·노령견용 봉지 모델로 데뷔하기도 했다. 당시 마리는 비만으로 다이어트가 필요한 상태로 체중조절 사료 모델로 제격이었다. 이후 몰리도 사료 모델로 등장했다. 마리와 몰리는 푸들 가운데 덩치가 가장 큰 ‘스탠더드 푸들’(Standard Poodle) 종이다.

정 부회장은 특히 자신의 애완견에게 이마트 PL 상품을 직접 먹이며 품질을 점검하는 것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몰리스펫샵을 찾는 애견인이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려동물 산업인 이른바 ‘펫코노미’(Pet+Economy)가 급속히 성장하면서, 슈퍼리치 못지않게 그들의 반려동물도 산업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이들은 단순히 부호의 애완동물로 유명세만 타는 게 아니라, 광고모델 등으로 활약하면서 한해 수십억원의 수입을 올리기도 한다.

가장 대표적인 펫코노미 스타는 흰색 샴 고양이 ‘슈페트 라거펠드’(Choupette Lagerfeld)다.

슈페트는 샤넬의 수석 디자이너이자 1억2500만 달러(한화 약 1500억원)의 자산가인 칼 라거펠드(Karl Lagerfeldㆍ82)가 키우는 반려 고양이다.

칼 라거펠드의 고양이답게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가진 슈페트는 한해 수십억원을 벌어들이는 유명 광고 모델이다. 슈페트는 독일제 자동차 복스홀 코르사(Vauxhall Corsa)와 일본 화장품인 슈 우에무라(Shu Uemura)의 모델로 활동하며, 2014년 한 해에만 4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슈페트는 인스타그램 계정도 운영하고 있는데 팔로어는 7만9000명이 넘는다. 이처럼 인기스타인 슈페트에게는 개인 집사가 두 명이나 있다. 이들은 하루종일 슈페트를 따라다니며 일상을 기록한다. 슈페트의 감정 변화와 건강 상태, 식사량 등이 자세히 기록되고, 털을 주기적으로 빗겨주는 것과 매니큐어를 칠해주는 것도 집사들의 몫이다.

패리스 힐튼의 반려견 피터팬.

할리우드 스타이자 사업가인 패리스 힐튼(Paris Hiltonㆍ35)의 반려견 ‘피터팬 힐튼’(Peter Pan Hilton)도 패리스 힐튼의 스케줄을 함께 소화하며 그의 사업을 돕고 있다. 패리스가 가장 좋아하는 반려견 피터팬은 지난해 여름 패리스 힐튼이 미국과 유럽 등의 클럽을 돌며 진행한 클럽파티에 매번 함께 등장해 현지 팬들을 열광케 했다.

치와와종인 피터팬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스타이기도 하다. 인스타그램 계정 팔로어 수가 약 3만6000명에 이른다.

패리스 힐튼은 피터팬 외에도 현재 포메라니안종 애완견 두 마리도 키우고 있다. 포메라니안의 이름은 각각 프린스 힐튼, 프린세스 패리스 주니어 힐튼이다. 이 강아지 역시 각각 팔로어 수가 9만명과 4만명이 넘는다. 패리스 힐튼의 자산은 1억 달러로 평가된다.

민상식 기자·한지연 인턴기자/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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