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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떠나는 자, 살아남은 자, 살고싶은 자…총선 한달 앞…뜨거워지는‘경선 전쟁’
떠나는 자, 살아남은 자, 그리고 살고싶은 자. 20대 총선 한 달을 앞두고 하나둘씩 여의도의 운명이 갈리고 있다. 경선 윤곽이 드러나면서다. 살아남은 자들의 전쟁은 이제부터다.

운명이 정해지지 않은 이들 중엔 진정 ‘뜨거운 감자’도 도사리고 있다. 새누리당은 막말 파문의 윤상현 의원과 비박계의 상징 유승민 의원의 거취가 남았다. 더불어민주당은 친노계 좌장 이해찬 의원과 5선 이미경 의원이 컷오프에 걸려 거센 후폭풍이 예상된다. 살고 싶은 자들의 전쟁도 이제부터다.

이미 확정된 새누리당 경선 관심 지역 중 하나는 서울 종로다. 박진 전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정인봉 전 종로당협위원장의 경선 구도다. 경선 룰을 두고도 치열한 신경전을 벌인 지역이다. 유ㆍ불리에 따라 오 전 시장은 국민 경선 100%를, 박 전 의원은 당원 30%ㆍ국민 70% 경선을 주장해왔다. 공관위 관계자는 “최종적으로 당원 30%ㆍ국민 70% 경선이 실시됐다”고 전했다. 룰 자체로는 박 전 의원이 유리할 수도 있다.

아직 경선 여부를 확정짓지 않았지만, 조윤선ㆍ이혜훈ㆍ최양오 예비후보가 출마한 서초갑도 이미 뜨거운 격전지다. 특히 조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이 전 최고위원은 새누리당 주요 여성 정치인으로, 패배에 따른 당내 후폭풍도 거셀 전망이다. 현역 길정우 의원이 탈락한 서울 양천갑이나 안대희 전 대법관, 강승규 전 의원이 출마한 서울 마포갑도 관심 경선 지역이다.

다만, 정작 중요한 격전지는 여야 모두 여전히 ‘괄호’로 남아 있다. 새누리당에선 대구ㆍ경북(TK)이다. 새누리당은 늦어도 15일까지 심사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공천관리위원회의 홍문표 제1사무부총장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TK 공천심사가) 아무래도 뜨거운 감자”라며 “좀 더 심사숙고해 14~15일 살펴볼 계획”이라고 했다. 유승민 의원 등 현역 의원의 공천 탈락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막말 파문에 휩싸인 친박계 윤상현 의원의 거취도 남았다. 새누리당은 윤 의원 심사 결과를 밝히지 않은 상태다. 홍 부총장은 “엄청난 파문을 일으켰으니 이젠 공관위의 문제가 아니라 본인 스스로 결단해야 한다”며 사퇴를 압박했다. 윤 의원은 현재 불출마를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민주는 이날 추가 공천 확정 결과를 발표, 이해찬ㆍ이미경ㆍ정호준 의원이 컷오프에 걸렸다. 불복이나 탈당 등 이들의 선택에 따라 거센 후폭풍이 예고된다. 이들의 운명과 함께 야권의 핵심은 광주지역이다. 당 내 경선이 아닌 더민주와 국민의당의 당 대 당 ‘경선’격이다. 더민주와 국민의당 모두 상대당의 추이를 살피며 ‘선수’ 확정을 미루는 분위기다.

김상수ㆍ이슬기ㆍ장필수 기자/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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