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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방부, 北주장 평가절하 “북 소형화된 핵탄두 확보못해”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국방부는 14일 북한이 핵탄두 소형화에 성공했다는 주장에 대해 기존 평가에 변화가 없다며 북한의 능력을 다시 한 번 평가절하했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사진에 나온 내용이기 때문에 한미 정보당국에서 정밀하게 분석을 하고 있다”며 “지난 번에도 말씀드렸듯이 북한의 핵무기 소형화 기술은 상당 수준에 이른 것으로 보고 있지만, 지금까지 소형화된 핵탄두를 확보했다, 그렇게 보고 있지는 않는다”고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앞서 지난 11일(현지시간) 제프리 루이스 미국 비확산센터(CNS) 소장은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www.38north.org)에 기고한 글에서 “북한이 핵탄두를 지름 60cm, 200∼300kg 정도로 소형화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이 지난 9일 공개한 사진에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KN-08의 탄두에 들어가는 핵탄두 기폭장치로 추정되는 원형 물체를 둘러보는 장면이 있다. 루이스 소장은 이 사진 속 기폭장치에 대해서는 “실물 크기의 모형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 기폭장치를 모형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문 대변인은 “한미 정보당국에서 정밀하게 분석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문 대변인은 38노스의 분석 등에 대해 “한미 정보당국이 평가를 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단계에서 이렇다, 저렇다 말씀드리는 것이 잘못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지금 현재 그 내용에 대해서 평가를 해봐야 나오지만 기존 입장에서 아마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변인은 북한 잠수함 1척이 실종됐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당국은 관련 내용을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주한미군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위한 한미 공동실무단의 협의 일정에 대해서는 “계획은 되어 있는데 정확하게 언제한다고 말씀드릴 시기는 아니다”며 “지금 협의는 계속 진행되고 있고, 회의가 개최되면 알려드릴 수 있는 부분은 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한미 공동실무단이 논의한 사항에 대해서는 “협상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협상 내용을 공개하지는 않는다”며 “협상이 완료되어 결과가 나오면 그때 알려드릴 수 있는 부분들에 대해서는 소상하게 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 7일 대규모 한미 연합훈련인 키리졸브(KR)연습 및 독수리(FE)훈련이 시작된 이래 지금까지 스스로의 핵능력을 과시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북한이 9일 오전 언론매체를 통해 공개한 북한의 소형화된 핵탄두 [출처: YTN 방송화면 캡쳐]


김정은은 지난 9일 오전 “핵탄(핵탄두)을 경량화해 탄도 로켓에 맞게 표준화, 규격화를 실현했다”고 밝혔고, 10일에는 동해상 약 500㎞ 떨어진 지점으로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며 미사일 전력을 과시했다.

11일에는 “지상과 공중, 해상, 수중의 임의의 공간에서도 적들에게 핵공격을 가할 수 있게 준비해야 한다”며 핵 투발수단 지속 개발 의지를 표명했고, 12일에는 이례적으로 우리의 합동참모본부 격인 북한군 총참모부가 처음으로 성명을 내고 서울 해방작전을 거론했다. 13일에는 북한 전략군 소속 군관이 공개된 핵탄두는 모형이 아니라고 강조했고, 북한 핵과학자는 “우리의 수소탄이 미국 뉴욕 맨해튼 상공에 떨어지면 온 도시가 잿더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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