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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어화’ 동갑내기 한효주ㆍ천우희, 불꽃튀는 연기-노래 대결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극중 ’조선의 마음‘이라는 노래가 생겨나는 순간 경쟁심도 생기는 것 같았어요.”

14일 오전 서울 성동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된 영화 ‘해어화’(감독 박흥식) 제작보고회에서 주연배우 한효주가 천우희와의 노래 대결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해어화’는 1930~1940년대 일제 강점기 경성, 한국 대중가요의 태동 시기에 천재 작곡가 윤우(유연석)가 만든 가요 한 곡을 둘러싸고 친구였던 소율(한효주)과 연희(천우희)가 벌이는 경쟁과 질투심을 담은 영화다.

극중 한효주와 천우희는 기생학교 ‘대성권번’에서 동고동락한 친구사이지만 최고의 가수를 꿈꾸는 소율과 마음을 울리는 목소리를 가진 연희를 연기하며 피치 못한 연기ㆍ노래 대결을 마주했다.

이날 제작보고회에서 한효주는 “저는 정가를 부르고 우희는 유행가를 불러서 워낙 부르는 노래 장르가 달랐기에 긴장감이 없었다가, ‘조선의 마음’부터 경쟁심이 생기더라”라고 전했다.

영화에서 이 곡을 작곡한 윤우 역의 유연석은 “두 배우를 놓고 제가 그 긴장감을 느꼈다”라면서 “이 노래가 세 캐릭터에게 중요한 위치에 있는 노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이 연기라고 생각했는데 연기가 아니었구나”라고 말해 웃음을 이끌었다.

극중 천우희가 부른 ‘조선의 마음’은 일제 강점기 조선인의 비극적인 시대상을 투영한 곡으로, 1절 가사를 천우희가 직접 쓴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은다. 

[사진=OSEN]


천우희는 “제가 노래를 부르는 입장에서 스스로 와닿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라면서 “가사버전이 많았지만 약간씩 아쉬운 점이 있어서 한 번 스스로 써보게 됐다”라고 말했다.

박흥식 감독은 “영화에 1절만 나오는데 천우희씨가 쓴 게 그대로 나온다”라면서 “정말 잘 썼다”고 말했다.

4월13일 개봉. 15세 관람가. 120분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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