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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대환 전기차 엑스포 위원장 “올해가 전기차 대중화 원년 될 것”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 “이제 마중물은 만들어졌습니다. 테슬라의 엘론 머스크(CEO)가 니치 마켓을 공략해 성공했다면 우리는 제주라는 아일랜드마켓을 통해 전기차 대중화를 선도할 것입니다”

오는 18일 제주도에서 개막되는 ‘제3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IEVE)를 앞두고 김대환<사진> IEVE 위원장의 목소리는 상기돼 있었다. 김 위원장은 헤럴드경제와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1, 2회 엑스포를 통해 전기차 시장 확대를 위한 희망을 봤다. 아직 전기차가 퍼스트카로 가기에는 한계가 있지만 올해가 전기차 대중화 원년이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 위원장의 자신감은 우선 급속도로 팽장한 엑스포 규모에서 나온다. 전년도 참가기업이 73개사였다면 올해 146개사로 2배 증가했다. 현대차와 BMW 등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은 물론 소켓, 배터리, 모터, 디스플레이, 충전기 등 전기차 전후방 부품 및 인프라 업체들도 대거 참가하기로 했다. 초기 2억원에 불과하던 예산도 올해 30억원에 달할 정도로 대폭 늘어났다.

이와 함께 ‘국제’라는 이름에 걸맞게 세계 각국의 참가도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작년 12개국에서 엑스포에 참가했지만 올해는 23개국으로 이 역시 2배 가까이 증가해 글로벌 엑스포로서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제주라는 지리적 특수성을 바탕으로 전기차 보급이 확산되면서 결집력이 나타났고, 이것이 지금의 결과를 만든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009년 제주가 스마트그리드 시범지역으로 선정된 뒤 세계 환경 수도 비전 아래 현재 제주에서 전기차의 비중은 1%가 된다”며 “올해는 지난 6년간 누적 보급된 것보다 더 많은 4000대가 보급돼 전체 8000대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현재 제주에 2900대에 달하는 전기차 충전시설도 단위 면적당 세계 최고라고 김 위원장은 강조했다.

이처럼 전기차 시장과 인프라에서 앞서가는 제주에서 엑스포까지 규모를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전기차 시장을 더욱 활성화 시키기 위한 협의체가 올해 처음 탄생할 예정이라 더욱 주목된다. 김 위원장은 “1, 2회때부터 논의되던 글로벌 전기차(EV) 협의회가 이번 엑스포 기간 정식으로 창립되 것”이라며 “한국, 덴마크, 일본, 중국 등 12개 국가들의 전기차 협회들이 모여 이번 엑스포에서 글로벌 전기차 협의회 창립 포럼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참가 기업들의 비즈니스를 적극 지원하기 위해 B2B 리셉션도 개최된다. 특히 각 지자체별 전기차 사업이 물꼬를 튼 시점에 각 지자체 장들이 대거 방문해 눈길을 끈다. 김 위원장은 “참가 기업들이 엑스포에서 비즈니스를 성사시켜야 앞으로 더욱 적극 참가하지 않겠나”며 “전기차 주요 고객인 각 지자체 장들이 와서 전기차를 적극 도입하겠다는 취지의 ‘EV리더스라운드테이블’ 선언문을 채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궁극적으로 엑스포가 전기차라는 거대한 생태계를 조성하는데 기폭제 역할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그는 “단순 전기차를 많이 파는 것에서 나아가 엑스포를 통해 전기차 관련 창업이 활성화되고 일자리가 늘어나면서 친환경과 더불어 삶의질이 올라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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