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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연합군, 북진 훈련 돌입...주요도시 점령 목표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한미 연합훈련이 14일부터 북한 주요 거점으로 진격하는 내용의 2부 훈련에 돌입했다.

14일 군 당국에 따르면, 지난 7일 시작된 한미 연합훈련은 방어에 중점을 둔 1부 훈련에 이어 14일부터 북한 주요 거점에 대한 진공작전을 주 내용으로 하는 2부 훈련으로 전환된 것으로 알려졌다.

역대 최대규모의 한미 연합훈련인 키리졸브(KR)연습ㆍ독수리훈련(FE) 중 지휘소 훈련(CPX)인 KR은 7일부터 2주간, 실기동 훈련(FTX)인 FE는 7일부터 8주간 계속된다. 이번 훈련은 유사시 북한 최고 수뇌부와 핵ㆍ미사일 등 북한의 핵심 시설을 정밀타격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역대 최대규모로 진행 중인 키리졸브(KR)연습ㆍ독수리훈련(FE) 일환으로 14일 육군 제2작전사령부 주관으로 특공부대원들이 공격헬기로 작전지역에 신속히 전개해 주요 거점을 점령하는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육군본부]

또한 KR, FE와 함께 시작해 오는 18일까지 진행되는 역대 최대규모의 한미 연합상륙작전인 쌍룡훈련 역시 해안 상륙작전을 마무리하고 내륙 주요 거점 진공작전 훈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KR과 FE, 쌍룡훈련 등 현재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는 훈련이 모두 적 핵심시설 및 주요도시 점령 등 공세로 전환하고 있는 것이다.

쌍룡훈련에 참가 중인 군의 한 관계자는 “훈련의 구체적 내용은 밝힐 수 없지만, 해안 상륙작전을 마무리하고 점령한 지역에 위협를 가할 수 있는 주요 거점까지 점령하는 단계의 훈련이 진행된다”며 “작전반경은 상륙작전을 실행한 주변 지역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KR 및 FE에 참가 중인 군 관계자 “훈련 내용을 알릴 수는 없지만 14일부로 2부 훈련에 돌입한 것은 맞다”며 “부대별로 다양한 상황을 상정하고 작전을 수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미 양국은 매년 봄 KR, FE 훈련을 정기적으로 해왔지만, 특히 이번 훈련에는 사상 최대규모의 병력과 장비가 투입된다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군은 1만7000여명, 우리 군 30만여명 등 총 32만여명이 투입된다. 지난해 미군 1만2300여명, 우리 군 21만여명 등 총 22만여명이 참가한 것에 비해 약 10만여명이 더 많은 수준이다. 해군 및 해병대 주관으로 별도로 진행되는 쌍룡훈련에도 미 해군 및 해병대 12200여명, 우리 해군 및 해병대 5000여명 등 1만7200여명이 참가해 최대규모를 이룬다. 쌍룡훈련에는 또한 호주군 130명과 뉴질랜드군 60명도 힘을 보탠다.

미국은 이번 훈련에 핵추진 항공모함인 존 C. 스테니스호를 비롯해 핵잠수함, 공중급유기 등 최신예 장비를 대거 투입하고 있다.

역대 최대규모로 진행 중인 키리졸브(KR)연습ㆍ독수리훈련(FE) 일환으로 14일 육군 제2작전사령부 주관으로 특공부대원들이 공격헬기로 작전지역에 신속히 전개해 주요 거점을 점령하는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육군본부]

한미 양국 군은 이번 키리졸브ㆍ독수리 연습에 ‘작전계획 5015’를 처음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양국이 지난해 6월 서명한 작계 5015는 유사시 북한 최고 수뇌부와 핵ㆍ미사일 시설을 정밀타격하는 시나리오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8월 실시된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때 첫 적용됐고 KR 및 FE 적용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 핵ㆍ미사일 시설에 대한 선제공격 개념을 담고 있는 ‘4D 작전’도 이번 훈련에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4D는 북한 핵ㆍ미사일에 대한 탐지(Detect), 교란(Disrupt),파괴(Destroy), 방어(Defense)의 4단계 대응을 의미한다.

한미 해병대는 쌍용훈련에서 상륙작전에 이어 북한 핵심시설을 향해 고속으로 진격하는 내륙작전도 강도 높게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훈련에서 한미 양국 군은 유사시 미군 증원전력을 한반도에 신속하게 전개하는 데도 초점을 맞춘다. 미군의 증원 전력이 한반도에 도착하는 시간을 단축해 북한의 도발 의지를 조기에 무력화하겠다는 것이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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