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까지 이어졌던 가을 분양시장의 열기를 찾아보기 힘들다. 9일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8월 말 휴가 기간이 끝난 이후 견본주택이 이어졌던 분위기와 달리 9월 둘째 주에는 단 3곳의 견본주택이 개관한다. 최근 2주 동안 평균 7곳의 견본주택이 문을 연 것과 비교하면 절반 이상 감소한 규모다.
정부의 잇단 규제에 가을 분양시장이 침체됐다. 분양을 계획했던 건설사들은 일정 조정에 나섰다. 전문가들은 거래량 감소와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계했다. 사진은 김포한강신도시 Ac-10블록 호반베르디움 6차 견본주택 모습. [사진제공=호반건설] |
우선 현대산업개발은 오는 15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1582-3번지 일대에서 ‘서초 센트럴 아이파크(798가구)’의 견본주택을 연다. 아파트와 오피스텔이 각각 318가구, 480실이다. 16일에는 시티건설이 충북 청주시 동남지구 B-1ㆍ2블록에 ‘청주 동남지구 시티프라디움(1470가구)’을 선보인다. B-1블록은 네 가지 타입 총 797가구, B-2블록은 여섯 가지 타입 총 610가구로 조성된다.
1순위 청약은 전국 14곳에서 6933가구(오피스텔ㆍ임대 포함)의 1순위 청약이 이뤄진다. 당첨자 발표는 15곳, 계약은 23곳에서 진행된다.
12일 한양은 서울 중랑구 면목동 520-19번지 일원에 짓는 ‘한양수자인 사가정 파크(497가구)’의 1순위 청약을 받는다. 일반분양분은 236가구다. 지하철 7호선 사가정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초역세권 단지다.
14일에는 호반건설이 경기 김포한강신도시 Ac-10블록에 공급하는 ‘김포한강신도시 호반베르디움 6차(696가구)’의 1순위 청약을 받는다. 같은 날 삼성물산은 서울 강남구 개포동 656번지 일대의 ‘래미안 강남포레스트’ 1순위 청약을 받는다. 총 2296가구 중 208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실장은 “9ㆍ5 후속조치 발표로 전반적으로 거래량 감소와 가격 하락은 불가피할 것”이라며 “분양시장은 새 아파트 수요가 여전히 많은 만큼 정부의 규제보다 입지ㆍ상품ㆍ분양가 경쟁력 등에 따라 양극화가 뚜렷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and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