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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CES는 프리미엄TVㆍ인공지능ㆍ수소전기차
가전·IT 글로벌축제 보름앞으로
삼성전자 핵심기조 ‘ONE 삼성’
사람이 중심…기술·기능이 보조
LG, 인공지능 ‘씽큐’별도 부스
현대차·기아차 이례적 동시출격
탑승차·차량 호흡 HMI 기술 선봬


세계 최대 가전ㆍIT 전시회 ‘소비자가전쇼(CES) 2018’ 개막이 보름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국내 ITㆍ완성차 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최첨단 IT기술은 물론 자율주행차, 인공지능 서비스 등 방문객의 이목을 사로 잡을 최첨단 제품의 향연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CES는 세계 3대 전시회(MWCㆍIFA) 가운데 가장 많은 신제품이 출시되는 행사로, 한국은 올해도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번째로 많은 CES 참가자 수를 기록할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은 각사의 최고위 경영진이 총출동하는 등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26일 전자ㆍ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오는 1월 9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에는 삼성전자의 새 사령탑에 오른 세명의 사장이 나란히 참가한다. 반도체(DS)ㆍ소비자가전(CE)ㆍIT모바일(IM) 부문장이 된 김기남ㆍ김현석ㆍ고동진 사장 등이다.

LG전자에서는 조성진 부회장과 권봉석 홈앤엔터테인먼트 본부장, 이우종 전장(VC) 사업본부장 등이, SK하이닉스에서는 박성욱 부회장이 참가한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그룹 부회장도 4년 연속 참여한다.

▶삼성 프리미엄 TV 시장 선도 신제품 ‘이목’= 삼성전자는 전시회 핵심 기조를 ‘원(ONE) 삼성’으로 정했다. 사람을 중심에 두고 모든 기술과 기능이 이를 위해 작동하는 점을 강조한 미래 비전이다. 내년 삼성전자 부스의 최대 관전포인트는 CE부문 새 수장에 오른 김현석 사장이 내놓을 TV 신기술이다. 김 사장은 직전까지 VD 사업부를 책임진 바 있어, 전세계 프리미엄TV 시장을 주도할 신기술이 이번 CES에서 공표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시나리오는 크게 세가지다. 삼성전자가 마이크로LED 기술에 기반한 150인치 크기의 TV를 전시할 것이란 관측과, 80인치 크기의 초대형 QLED TV를 다시 꺼내놓을 것이란 관측, 그리고 마이크로LED 대신 ‘미니LED’를 탑재한 제품을 내놓을 것이란 관측 등이다. 150인치 크기의 마이크로LED TV의 경우 대당 가격이 억대를 호가해 당장 상업용보다는 기술 혁신의 상징으로 CES에 전시될 공산이 크다. 마이크로LED 기술은 LG전자의 ‘OLED’ 기술을 뛰어넘을 차세대 혁신 디스플레이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프리미엄 오디오시장 최강자 하만과의 기술협업 수준이 이번 CES에서 공개될지 여부도 관심거리다. 삼성전자는 작년 11월 9조원 가량을 투자해 하만을 인수한 바 있다. 삼성전략혁신센터(SSIC) 사장과 하만 의사회 의장을 겸하고 있는 손영권 사장도 주목받고 있다.

현대차가 CES 2018에서 공개할 ‘커넥티드카 콕핏’ 렌더링 [제공= 현대차그룹]

▶LG, 인공지능 ‘씽큐’ 관심= 2017년을 인공지능 가전 원년으로 삼은 LG전자는 내년 전시회에 별도의 인공지능 ‘씽큐’ 부스를 마련키로 했다. 씽큐는 무선인터넷(Wi-Fi)을 통한 대화, 지식 활용, 딥 러닝 기반의 학습 등 LG전자의 인공지능 가전 및 서비스를 통친하는 브랜드다. LG전자는 씽큐 탑재 개발 독려를 위해 씽큐 플랫폼을 자사 연구진들에게 공개했다. 활용성과 적용성을 높이는 집단지성을 통해 인공지능 가전 수준을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다.

LG전자는 지난 6월 최고기술책임자(CTO) 산하에 ‘인공지능 연구소’를 설치하며 씽큐 R&D(연구ㆍ개발)에 속도를 낸 만큼 삼성전자와 어떤 차별성을 보여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LG전자는 또 럭셔리 스포츠유틸리티(SUV) ‘레인지 로버(Range Rover)’의 3D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을 설계한 영국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 ‘메리디안 오디오’와 협업한 사운드바와 스피커도 부스에 전시한다. LG디스플레이는 한상범 부회장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미래 디스플레이 기술 현황에 대해 살핀다.

LG전자는 또 초프리미엄을 강조한 OLED 라인업 제품과 지난해 공개해 세간의 큰 관심을 모은 소리나는 디스플레이 크리스털사운드올레드(CSO) 패널을 사용한 신제품도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폰 부문에선 LG전자는 K 시리즈를 내놓을 전망이다. 2018년형 K 시리즈는 저가 라인업 최초로 LG페이가 적용되며 5.3 인치 풀HD 디스플레이 등이 장착된다. 한국에는 X시리즈로 변경해 2018년 1월 말 출시 예정이다.

▶현대 ‘수소전기차’ 주목= 현대ㆍ기아차는 이례적으로 2018년 CES에 동시 출격한다. 예년엔 두 회사가 격년으로 참가해왔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이번에도 CES에 참여, 4년 연속 참석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신형 수소차를 앞세운 친환경 기술을, 기아차는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를 바탕으로 한 자율주행 기술을 중점적으로 홍보할 예정이다.

현대차가 선보일 차세대 수소전기차는 1회 충전으로 약 580㎞ 가량 달릴 수 있다. 출력은 이전 모델대비 20% 향상된 163마력을 낼 수 있다. 163마력은 동급 내연기관차에 육박하는 성능이다. 또 현대차는 탑승자와 차량이 긴밀하게 호흡하는 ‘휴먼 머신 인터페이스(HMI)’ 기술을 선보이고, 카셰어링(차량공유 서비스)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개념의 교통수단 등도 제시할 계획이다.

기아차는 ‘CES 2016’에서 출범한 자율주행 기술 브랜드 ‘드라이브 와이즈’의 구체 실행 계획을 꺼내놓을 예정이다. 기아차는 2018년부터 판매하는 모든 승용차에 ADAS를 적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홍석희ㆍ배두헌 기자/hon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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